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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창원시 마산 산복도로 마산여자중학교(아래 마여중) 옆에 위치한 교동초등학교(아래 교동초) 스쿨존에 다녀왔습니다.

이 학교는 올해 '교통안전시설 심의회'에서 학교 앞 스쿨존 제한 속도를 시속 70km에서 시속 60km로 낮췄습니다. '교통안전시설 심의회'는 교통안전시설에 관련된 민원을 심의하는 곳입니다. 시민단체도 함께 하는 곳이지요.

심의회에서는 도심에서 대로를 낀 스쿨존의 제한 속도를 시속 10km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동초 앞의 제한 속도도 낮아졌는데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궁금하여 방문했습니다.

자동차에 노출되는 학교 앞... 안전속도 표시도 서로 달라

이 곳은 세 방향에서 차들이 진출입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차도로 내려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인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 육교에서 내려오면 차도로 연결 이 곳은 세 방향에서 차들이 진출입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차도로 내려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인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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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안전 펜스는 설치가 잘 되어있습니다. 대로를 옆에 끼고 있어서 그런지 인도의 폭도 상당히 넓었습니다.

허나 육교에서 학교 앞으로 내려오는 길의 위험성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육교로 연결된 길은 모두 네 개의 방향입니다. 그 중 한 방향이 학교 바로 앞으로 내려옵니다. 문제는 그 길이 차도와 인접해 있다는 것입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마여중과 교동초로 연결되는, 차량의 이동이 아주 많은 곳으로 육교가 내려옵니다. 길 건너에서 오는 아이들은 모두 이 길로 내려옵니다. 학교 바로 앞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길은 차량들이 꺾어서 돌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육교에서 내려오는 아이들이 바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교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이 육교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시정해 달라고 관련 기관에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이 위험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관계당국은 어떤 결과를 내놓을까요.

바닥에는 시속 60km, 건너편 표지판에는 시속 70km라고 적혀있습니다. 모두 스쿨존입니다. 왜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걸까요?
▲ 이상한 표지판 바닥에는 시속 60km, 건너편 표지판에는 시속 70km라고 적혀있습니다. 모두 스쿨존입니다. 왜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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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길의 제한속도가 시속 60km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표지판은 시속 70km로 적힌 곳이 있었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이 부분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은 크게 표시되어 있으나 제한속도의 안내표지판은 미흡합니다. 잘 보이지 않거나 표지가 작아 운전자들의 확인이 어렵습니다. 바닥에 60km라고 적혀 있는 길도 있지만 반대 방향에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내려오는 육교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마여중과 교동초 입구가 하나이기에 차량들의 이동이 많을 것이고 걸어서 오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에는 70km, 바로 뒷 신호등에는 60km라고 적혀있습니다. 단순한 실수일까요. 정말 이게 맞는 걸까요?
▲ 길 건너편에 있는 이상한 표지판 앞에는 70km, 바로 뒷 신호등에는 60km라고 적혀있습니다. 단순한 실수일까요. 정말 이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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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동초 어린이 보호구역의 제한속도 안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곳의 제한속도가 60km가 되었음에도 충분한 안내가 없어 보입니다. 특별한 관심이 없는 운전자라면 이곳의 속도제한을 시속 70km로 알고 당연히 시속 70km로 운전하지 않을까요. 표지판이 있긴 있으나 크기가 작고 통일되지 않고 시인성도 나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담한 학교입니다. 학생 수는 200여 명, 학년 당 학급수도 1~2학급으로 적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정말 해맑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며 꿈을 키워나갑니다. 아이들의 안전, 어른들이 책임져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용만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교동초등학교, #스쿨존, #이상한 표지판, #어린이 보호구역,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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