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분야 방산업체 중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한공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소재 더 케이호텔에서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이 주관한 '2014 국방품질경영상 시상식'에서 품질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방품질경영상은 우수 군수·방산업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모범적인 품질경영 모델을 외부에 알리는 동시에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6회 째를 맞고 있다. 최근 3년 내 방위사업청 또는 각 군과 계약 실적이 있는 업체 또는 사업장은 수상 응모를 할 수 있다. 수상 업체에게는 방위사업청 경쟁 입찰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국방품질경영상은 미국 말콤 볼드리지 국가 품질상, 유럽 품질상 등을 벤치마킹해 심사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려고 노력했으며, 대한항공은 전략적 리더십, 프로세스 관리, 자원 관리, 공급망 관리, 국방품질 경영성과 등 5개 분야 총 67개 항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에 이어진 특별 강연에서 대한항공은 항공기 설계단계부터 별도 품질부서를 구성하여 개발 품질을 관리하고, 시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모의 검증을 실시하는 등, 개발 품질관리의 우수사례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무총리 표창은 중소기업인 한국씨앤오테크㈜가, 국방부장관 표창은 ㈜풍산 부산사업장과 ㈜한화 아산1사업장, 그리고 방위사업청장 표창은 대한방직(주)와 동해식품(주)가 각각 수상했다"며 "또한 한국씨앤오테크㈜의 권해도 품질보증부장 등 각 수상업체의 품질담당 공로자에게는 별도로 국방기술품질원장상과 부상이 수여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월에는 군용 항공기 창정비 사업 4000대 달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창정비는 항공기를 완전 분해한 후 기체 주요 부위에 대한 각종 검사 등을 통해 나타난 결함을 수리·보강·성능 개선하는 작업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군 항공기 종합 정비창을 태평양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4000번째 창정비 기종은 미군의 F-15 전투기로 창정비를 마친 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