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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일 대구YMCA에서 열리는 북한어린이돕기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 왔수다'의 포스터.
 오는 9일 대구YMCA에서 열리는 북한어린이돕기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 왔수다'의 포스터.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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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통일이야기 발언에 대해 일부 종편 언론이 종북몰이에 나선 가운데 대구에서도 행사를 앞두고  장소를 불허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6·15남측위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11월 북한어린이 돕기 토크콘서트 '신은미·황선 평양에 다녀왔수다!'를 기획하고 경북대학교에 장소 제공을 요청해 제4합동강의동 108호에서 오는 9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경북대는 행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주최 측은 포스터까지 제작해 배포했다. 행사를 주관한 여러 단체에 알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를 진행했다.

하지만 종편에서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히자 경북대의 태도가 돌변했다. 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정성광 의무부총장은 지난 1일 간부회의를 열고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토크콘서트를 불허한다며 장소 불허를 통보했다. 

정 부총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함께 하는 콘서트에 대해 학내 여론이 좋지 않아 장소를 불허했다"며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종북 콘서트라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를 기획했던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도 대학의 처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두현 평화통일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종편에서 종북 논란을 일으킨다고 장소를 불허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대학이라는 공간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부 교수들의 생각이 전체 대학의 의견으로 모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북대의 한 교수도 "종편에서 종북몰이를 하더라도 대학에서 단정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불허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등은 오는 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 진행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토크콘서트#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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