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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청와대앞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한복 입은 박근혜 대통령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청와대앞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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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전 부인인 최서원(58·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박 대통령의 한복을 직접 골라 청와대에 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70년대 후반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던 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최태민 목사의 딸인 그는 지난 7월 정씨와 이혼했다. "대선 끝나고 그냥 감사 전화 한 통 받은 것 밖에 없다"는 정씨 주장과 달리, 정씨 부부가 최근까지 박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셈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고발뉴스>에 따르면, 서울 시내 최고급 호텔 아케이드에 위치한 A 한복 전문점 관계자는 <고발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대통령 취임식 직전 최씨 측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340만 원 짜리 한복을 제작해 납품했으며 요즘도 대통령의 한복을 지어 납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최씨가 직접 한복 색깔과 디자인까지 챙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잘 안 나오시고 대신 (청와대)비서실을 통해 일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최씨가 직접 박 대통령의 소소한 일을 챙겼다는 얘기였다. <고발뉴스>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주고 받으며 대소사를 거드는 것으로 안다',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꾼 꿈들을 이야기해 줄 정도로 돈독한 것 같았다' 등 해당 한복 전문점을 찾는 목격자들의 발언도 전달했다. <고발뉴스>는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최씨의 입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 중이나 아직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두 종류의 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복주머니 개봉행사' 때는 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를,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는 자주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었다. 이 한복을 지은 김영석 '전통한복' 대표는 당시 <한국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두루마기만 100만 원, 저고리와 치마가 130만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씨는 박 대통령의 정치권 입문 전인 '육영재단 사태' 때도 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주목받았다. 당시 재단 직원들은 최태민 목사와 그의 딸인 최씨가 육영재단과 어린이회관 운영에 개입해 이권을 행사한다면서 집단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관련 기사 : "최태민씨, 언니 방패막이로 재산 착취, 그의 손아귀에서 언니를 구출해주세요").


태그:#박근혜, #정윤회, #최순실, #최태민,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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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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