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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이완구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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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문제는 동시에 시작해서 동시에 끝나는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모든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기간이 본회의 의결을 거치는 조사계획서를 통해 '고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년 초까지 공무원연금 개편 작업을 끝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2+2 회동'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편 관련 국회 특위 및 국민대타협기구를 연내에 설치하고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역시 연내에 가동시키기로 했다. 이는 당초 여권이 목표로 했던 '공무원연금 연내 개편' 무산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이날 공무원연금 개편 관련 기구의 활동시한을 자원외교 국정조사 기간과 일치시키면서 '속도전'을 예고했다. 역대 가장 길게 활동했던 국정조사 특위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였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90일 간 활동했다. 이를 기준 삼으면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공무원연금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유념해가면서 협상을 진행하겠다"라며 "야당은 국정의 주요 축이다,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한, 두차례 회동을 통해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협상 결과를 '윈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아침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여야 모두 윈윈했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라며 "정치에 완승과 완패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야당이 공식적으로 여당과 함께 (공무원연금 개편) 논의 틀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 공직기강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

한편,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관련 의혹에 대해 정부 공직자의 기강을 문제 삼고 나섰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추가 폭로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9일 영상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직책은 국민을 대신하고 또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유 전 장관 등을 우회 비판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 허위 문건이 언론사는 물론, 대기업까지 들어가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공직자의 근무기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국가가 대단히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사안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가 각자 처한 위치의 중대성을 인식해서 철저히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매진하지 않으면 상당히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공직기강에 대해 일대 점검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이완구, #공무원연금, #자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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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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