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의 이은주 전 울산시의원과 김종훈 동구청장, 윤종오 북구청장(왼쪽부터)이 15일 오후 2시 1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무상급식 축소 시도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히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의 이은주 전 울산시의원과 김종훈 동구청장, 윤종오 북구청장(왼쪽부터)이 15일 오후 2시 1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무상급식 축소 시도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이 전임 김종훈 구청장(통합진보당)이 확대 추진하던 무상급식 축소를 추진하는 반면 선심성·낭비성 예산은 수십 억원을 편성했다는 기사와 관련,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이 당력을 모아 새누리당의 예산 삭감 시도를 막겠다고 나섰다(관련기사: <울산 동구청장, 선심성 예산 '펑펑' 무상급식 '축소'>.

15일 오후 현재 새누리당 동구의원들은 다수결을 앞세워 무상급식 축소 예산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반면, 야당 의원들은 동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축소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예산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 동구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진보당 이생환 의원이다.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염치없는 행위 중단해야"

진보당 울산시당(아래 진보당)은 15일 오후 2시 1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것이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창조도시 울산인가"고 되물었다. 기자회견에는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던 김종훈 전 동구청장과 윤종오 전 북구청장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누리이 무상급식 꼴찌 울산을 "최상의 성공 모델"이라고 치켜세우고, 당사자인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이를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관련기사: <새누리 인사, 무상급식 꼴찌 울산에 "최상의 성공 모델">.

진보당은 "동구에 이어 북구에서도 무상급식을 축소하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지난 주 드러났다"며 "보수언론을 앞세워 새누리당은 울산의 차별적 학교급식이 우수한 사례인양 치켜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두고 복지 분야의 새로운 창조시리즈라 우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염치없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더구나 울산은 무상급식 전국 꼴찌 지역으로, 경제수도, 부자도시 운운하기에 앞서 아이들 교육복지권부터 챙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보당은 이어 이같은 일련의 새누리당의 무상급식 축소 움직임이 진보행정 지우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진보당은 "동구와 북구에 쌓인 진보행정의 성과가 새누리당 구청장들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아이들 밥상을 빼앗고 시민사회까지 겁박하려는 시도들은 진정 시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무상급식을 축소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특히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자와 그 가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구는 당장 무상급식 예산을 원상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군다나 권명호 동구청장이 선거기간 주민들과 약속까지 한 사안"이라고 상기했다.

진보당은 이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무기한 의회농성 등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당력을 집중해 무상급식 축소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판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당을 해산하려는 진짜 이유는 무상급식처럼 서민들을 위해 결코 물러나지 않는 진보당의 모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울산을 만들자는 것이 진보당 울산시당의 생각"이라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태그:#울산 무상급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