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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북한산 원효봉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무척 춥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 햇살이 좋아 산이 그리 험하지 않은 원효봉에 다녀 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전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내려 송추로가는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효자리 파출소 앞에서 내리니 오후 1시 30분입니다. 오늘 산행은 효자리파출소 - 서암문 - 원효암 - 원효봉 - 보리사 - 대서문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까지 2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원효봉 가는 길
 원효봉 가는 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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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암문
 서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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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랑지와 원효봉 오르는 길
 성랑지와 원효봉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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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리파출소 앞에서 북한산둘레길 10코스 내시묘역 구간을 잠시 걸으면 원효봉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도 불어서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천천히 산을 오르고 있는데 한 무리의 아주머님들이 하산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라도 알맞게 산행을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상쾌합니다.  조금 더 오르니 서암문이 나옵니다.

"암문은 비상시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사용하고,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되었다. 주로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취약 지점에 설치하였다. 서암문은 성내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하여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불렀다." - 서암문 안내문 인용

서암문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성랑지터 안내 표지가 나옵니다. 성랑지는 성곽에 딸린 초소로 병사들의 숙소로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원효암 가는 길은 빙판길입니다.
 원효암 가는 길은 빙판길입니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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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봉 바로 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대
 원효봉 바로 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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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봉 능선
 의상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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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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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봉 정상에서 만난 들고양이
 원효봉 정상에서 만난 들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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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문부터 원효봉 정상까지는 경사가 심하여 오르기 힘이 듭니다. 그러나 오는처럼 추운날씨는 오르막길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오르다 보면 몸에 열이 나서 춥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등산로에 눈이 별로 없어 산을 오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원효암이 가까워오면서 등산로는 빙판길로 바뀌었습니다.  아이젠 없이는 오를 수 없습니다.

원효암을 지나 10여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에 오르면 백운대와 왼쪽으로 상장능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의상봉능선이 한 눈에 보입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5분 정도 오르니 원효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라 보는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은 정말 장관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있는 동안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그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화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있는데 어디서인지 고양이 울음소리가 애처롭게 들려 옵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 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내가 다가 가도 움직이지도 않고 울어대기만 합니다. 간식으로 가져간 사과 한 조각을 던져 주었더니 이것은 즐겨 먹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북문
 북문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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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문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만경대
 대서문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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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문
 대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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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봉 정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북문쪽으로 하산합니다. 이쪽은 응달이어서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습니다. 북한동 보리사까지 내려온 후 아이젠을 벗고 걷는데 도로도 응달은 빙판길이어서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였습니다.

조심조심 대서문을 지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추운 날씨이었지만 등산복을 단단히 입고 아이젠이 있어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겨울 산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등산 장비를 잘 갖추시고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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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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