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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주차하기 위해 몇 번씩 집 주변을 돕니다. 차 댈 곳이 너무 없습니다. 행정당국은 제주시 주차난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사는 직장인 김아무개(42)씨는 "매일 주차난으로 전쟁을 치른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제주시의 주차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시의 주차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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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시의 등록 차량은 매일 수십 대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차장은 차량 수의 반 정도만 확보된 상태로 제주시의 획기적인 주차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시 등록 차량은 2010년 18만996대, 2012년 21만1472대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30만 2044대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연동이 9만 9017대로 가장 많고, 노형동 2만 7000대, 이도 2동 2만 10대로 뒤를 이었다.

세대당 차량 대수는 전국 평균 0.97대보다 많은 1.67대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인구당 차량 대수도 전국 0.39대에 비해 0.65대로 두 배에 가까웠다.

이처럼 제주시 등록차량수는 급증하고 세대당 차량 대수도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차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신제주의 경우 처음부터 공영주차장, 법정주차장 등 건물들마다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그나마 주차난을 다소 해소하고는 있지만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구도심의 주차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상시적으로 도로를 침범해 통행을 방해하고 정체를 부르기 일쑤다. 16가구가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정식 주차 공간이 3개면 뿐이어서, 날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고.

현행 주택법은 오피스텔은 세대당 0.7대, 도시형생활주택은 0.3~0.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따로 현실 따로다.

제주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면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당면한 현실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민자 유치를 통한 공영주차장 확충과 공공시설물인 유효시설을 이용해 주차난을 해소해야 하는 등 행정기관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신문 <제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제주시, #주차난, #제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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