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김제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을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김제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김제시청 앞 도로와 사자탑로터리, 터미널로터리, 경찰서 로터리 등에 김제시 사회단체들과 기업들이 이건식 김제시장의 '2014 대한민국CEO 리더십 대상 미래창조경영 부문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불법 현수막 13매가 확인됐다.
이 현수막은 이 시장이 지난 23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월간중앙 주최, 중앙일보·산자부·JTBC 후원의 '2014 대한민국CEO 리더십대상' 시상식에서 미래창조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현수막 내용은 '경축 2014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 이건식 김제시장 미래창조경영부문 대상수상'으로 동일하며 지정게시대가 아닌 가로수나 도로를 가로질러 게첨돼 있어 불법이다.
김제경찰서로터리 우리한의원 방향에 적십자봉사회가 명의의 수상축하 현수막이 가로수에 걸려있다. 터미널로터리 가로수에도 김제시니어클럽과 지평선홍보클럽이 게첨한 동일한 현수막이 발견됐다.
사자탑로터리에는 민주평통 김제시협의회가 지정게첨대 옆에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 사자탑로터리에서 시청 앞 도로는 6매의 불법 현수막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곳 도로를 가로질러 W관광과 D유통, 시니어클럽의 현수막이 걸려 있으며 시청 정문 맞은편 도로변 가로수에는 요촌동새마을부녀회와 L조경, 김제지역자활센터 등이 내건 현수막이 보인다.
김제시문화예술회관 앞에도 김제시기업인협의회가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이 시장의 CEO리더십 대상을 축하했다. 사자탑로터리에서 시장통으로 가는 길목에도 W관광이 도로를 가로 질러 불법현수막을 게첨하고 있다. 이 같은 현수막 게첨은 옥외광고물법시행령 제8조를 위배한 불법 행위다.
그러나 김제시 관계자는 "해당 불법현수막을 게첨한 회사들을 상대로 철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적극적인 단속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 한아무개씨(51·김제시 신풍동)는 "영세 상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광고 현수막을 가게 앞에 게첨해도 아무런 통보없이 현장에서 즉시 철거하는 김제시가 김제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을 방치하는 것은 형평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철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