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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김동진 시장)가 동피랑마을 주역인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 윤미숙(52) 전 사무국장을 해고(계약만료 통보)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푸른통영21 위원들은 '부당해고 취소'와 함께 '위원장 불신임'을 거론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 통영시, 동피랑 주역 느닷없이 '돌직구 해고')

통영시는 윤 전 사무국장에 대해 지난 2014년 12월 29일 구두로 '해고 통보'했고, 다음날 '2014년 12월 31일자 계약만료' 통지서를 보냈다. 통영시는 윤 전 사무국장의 해고 이유에 대해, 처음에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고 뒤에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RCE)'와 업무 중복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통영 동피랑 마을
통영 동피랑 마을 ⓒ 이한기

푸른통영21은 '통영시 환경기본조례'에 따라 2006년 10월에 설립된 지방의제 추진기구이고, 이때부터 일해 온 윤 전 사무국장은 통영시와 2년마다 고용계약을 연장해 왔다.

윤 전 사무국장은 달동네인 동피랑이 벽화마을로 거듭나도록 한 주역이고,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생태 섬으로 만드는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과 '서피랑 99계단의 변신', '욕지 자부랑개 마을 살리기', '강구안 골목길 활성화 사업' 등을 기획하거나 실무를 맡아 왔다.

푸른통영21, 오는 7일 임시회의 열기로

윤 전 사무국장의 해고와 관련해 푸른통영21 위원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는 7일 임시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푸른통영21 위원은 26명이고, 위영희(여성) 위원장이 2년 임기로 맡아왔다.

위영희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월 20일까지이고, 당초에는 이날 총회를 열어 연임 내지 새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윤 전 사무국장의 해고 사태가 불거지면서 푸른통영21 위원들이 임시회의를 요청했고, 오는 7일 회의가 열린다.

푸른통영21 위원들이 임시회의를 열어 윤 전 사무국장의 '해고 취소'를 요구할지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위원들은 위영희 위원장의 불신임을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 위영희 위원장은 지난 2일 사무국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무국장 해고에다 임시회의를 앞두고 있고, 또 임기가 20여 일 남아 있는데도 위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원들 "사무국장이 해고 통보 받았는데, 위원장은..."

A위원은 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아직 위원회 차원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고, 개인 입장으로는 통영시의 해고 통보는 납득이 가지 않고, 마을 만들기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갖추지도 않았다"며 "윤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일단 부당해고를 취소하고 원상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장과 관련해, 그는 "많은 말이 들리고, 사무국장 해임에 위원장이 개입됐다는 말도 들린다"며 "위원들 사이에서 위원장 불신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위원장의 사퇴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B위원은 "통영시가 윤 사무국장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고, 계약직이라도 2년이 넘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을 위배한 것이며, 해고 사유도 명확하지 않다"며 "위원들이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할 때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조를 해왔다, 행정에서 어떤 판단으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위원장과 관련해, 그는 "사무국장이 해고 통보를 받으면 누구보다 위원장이 앞장서서 중재나 조율, 해결하려고 해야 하는데, 가타부타 말이 없다"며 "그래서 위원들이 임시회의를 하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안된다 하더니 다음날 사직서를 냈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위원장 불신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위영희 위원장은 휴대전화 문자를 남겨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설종국 부위원장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동진 시장과 무소속 진의장 전 시장이 겨루었고, 김 시장이 당선되었다. 푸른통영21은 진의장 전 시장 때 구성되었다.


#통영시#동피랑마을#푸른통영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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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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