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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비판하자 해당 의원이 "홍 지사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지사는 12일 진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재경 의원을 비판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과 함께 박대출 의원(진주갑)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도에서 여는 행사에 초청하지 않겠다"거나 "도움이 안 되고 도움을 받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대전-무주-함양-진주-거제로 할지, 대전-김천-합천-의령-진주-거제로 할지가 논란이다.

홍 지사는 김재경 의원을 겨냥해 "남부내륙철도를 대전에서 진주까지 곧장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말이 안 되는 엉뚱한 주장을 해선 안 된다"라며 비난했다.

김재경 "공개 비난 매우 유감"

새누리당 김재경 후보(진주을).
 새누리당 김재경 후보(진주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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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지사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 지연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의 객관적 분석으로 조기 착공이 결정된다면 반대할 이유도 그럴 생각도 없다"며 "조기 착공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는데도 반영되지 못한 것은 김천 우회노선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충분한 경제성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 책임을 의견을 달리하는 국회의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직선으로 할 경우 진주가 대전권에 종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홍 지사의 논리라면 부산과 광주도 대전에 종속된 것이냐"면서 "이는 국가철도망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전은 이미 국가철도의 중심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장기 철도 계획에서는 김천·구미와 같은 지역별·권역별 물류 중심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우회노선의 경우 서부경남이 독자적인 지역거점을 구축하지 못하고 경북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홍 지사가 곡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밀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 경남권과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경남권 모두 기존 경부선에 의존하는 'ㄱ'자형 철도가 장기적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에 유리한지, 밀양의 동부축과 진주의 서부축을 중심으로 한 'ㅠ'자형이 유리한지, 오직 경남도지사의 입장에서만 차분하고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그:#김재경 의원,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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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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