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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마친 박지원 후보가 자리로 향하며 문재인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광주 찾은 문재인·박지원, 손은 잡았지만...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마친 박지원 후보가 자리로 향하며 문재인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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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호남 소외"를 말했지만, 문재인 후보는 "광주의 적자가 되고 싶다"고, 박지원 후보는 "나를 호남의 맹주로 몰지 마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한 번 광주의 지지"를, 박 후보는 "호남 소외가 호남 정치인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유력 후보인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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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먼저 연설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 외면받고, 호남정치의 위기가 거론되는 것은 우리 당이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며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 선거에서 승리해 광주정신을 실현하는 것 만큼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문 후보 스스로) 부산정권, 영남대표를 주장하면서 박지원을 호남에서만 지지받는 호남의 맹주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누가 호남을 위해서 싸웠는지는 광주시민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영호남 뛰어넘으려면 이인영이 정답"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박지원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박지원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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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중앙당에 한 번도 못 가보고 전라도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 결과 광주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2%의 표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실패했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급할 때는 호남으로 우르르 몰려와 호남을 위하는 척, 호남정신을 추켜세우다 불이 꺼지면 '전국정당을 추구'한다며 호남을 버린다"면서 "박지원을 호남의 맹주로 몬다면 감수하겠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호남에 지역주의의 굴레를 씌우는 것에는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문 후보는 자신을 "국민들이 원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얼굴"이라며 소개하며 "광주가 다시 한 번 문재인을 선택해달라, 광주의 적자가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지난 대선 때 받았던 48%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난 대선 광주의 92%의 지지를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이인영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이인영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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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 후보와 당대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인영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영호남을 뛰어 넘어 전국정당·대중정당의 길을 가야 한다면 이인영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친노의 길이 옳다면 문재인이, 비노의 길이 옳다면 박지원이, 영남의 대표가 맞다면 문재인이, 호남의 대표가 맞다면 박지원이 정답"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면 이인영이 정답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길은 지도부 교체, 담대한 세대교체에서 시작된다"며 "세대교체보다 더 분명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변했다'는 대국민 메시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첫 합동연설회 참석...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와 동행

당 대표 후보 연설 이후에는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정청래·주승용·전병헌·오영식 후보(이상 기호순) 등 최고위원 후보 8명의 연설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윤장현 광주시장, 우윤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광주 합동연설회 참석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윤장현 광주시장, 우윤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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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인 안철수 의원이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과 함께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가 2·8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최고위원의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는 안 의원의 공동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합동연설회 전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는 "(내가) 전직 대표이므로 어느 한 분을 지원하거나 지지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최근 장하성 교수 간담회, 지역 연탄 봉사 일정이 겹쳐 시도당대회 및 합동연설회에 못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간이 맞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는 제가 공동대표 시절 비서실장 역할을 충실히 해준 동지"라며 "어려울 때 헌신적으로 도와준 동지가 연설을 잘 하나 보고, 좋은 부분에선 박수도 치려고 (오늘 광주 합동연설회에) 왔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기호순)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새정치 당권경쟁...광주의 선택은?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기호순)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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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2·8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국민들 관심이 좀 모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걱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당대회가 변화와 혁신경쟁의 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바탕으로 자리잡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선 박혜자 의원이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만들어 낸 광주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주도하고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소감을 말했다.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기호순)가 입장하고 있다.
▲ 새정치 당권, 광주의 선택은? 1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기호순)가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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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합동연설회,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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