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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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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에 강하게 반발하며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아베 총리는 예루살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에 대한 협박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어떠한 위해를 가하지 말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인도적 지원만 했다"... IS 비난

앞서 IS는 일본인 인질 2명을 내세워 일본 정부에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보내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질들은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취재를 위해 중동에 갔다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순방에 나선 아베 총리는 최근 IS 격퇴 작전에 2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자극을 받은 IS는 일본 정부를 비난하며 인질 몸값으로 2억 달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일본이 내놓은 2억 달러는 식료품과 의료를 제공하는 위한 인도적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비군사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인질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극단주의와 이슬람은 완전히 다른 것이며, 국제사회는 단호한 자세로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중동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회동한 아베 총리는 공식 일정을 최소화해 서둘러 마친 뒤 인질 사태 대응을 위해 일본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