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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씨, AS기사는 노예가 아니에요."
"사측이 무슨 수를 써도 노조는 건재하다."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가 폐업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아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이같이 외쳤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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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옷도 삼성이고, 제품도 삼성을 수리하는 노동자들이지만, 삼성전자의 직원이 아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온갖 설움을 당해 왔다, 그래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금속노조 지회를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땅에서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상징적인 투쟁이 됐다"며 "그 과정 속에서 두 명의 열사를 가슴에 묻었고, 단체협약의 성과를 얻었지만, 자본은 바로 뒤통수를 치듯이 폐업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의 권역별 분포를 보면, 노조 조직률이 높은 경남에서 폐업을 한 것이다, 삼성자본의 노조 무력화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우리는 삼성전자 제품을 수리하는 엔지니어들이다, 삼성에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받는데 왜 노조를 만드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누구는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니냐, 이 나라 노동자가 아니란 말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는 삼성 마크를 달고 일하지만 근로조건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회사는 그냥 있으면 나아지겠지라며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 우리는 비수기일 때는 고작 100만 원 안팎의 임금을 받았다"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과연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느냐, 우리도 국민의 대우를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비정규직·간접고용 통곡 들어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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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지회장은 "폐업은 자본의 '갑질'이다, 재벌의 갑질에 더 이상 놀아나지 않겠다"며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통곡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연설했다. 집회장소와 관련해 경찰 측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지난해 10월 6일, 마산센터는 올해 1월 2일 폐업했고, 삼성전자서비스는 전국 센터를 위탁업체에 맡겨 운영해 오고 있다. 두 센터를 운영해 오던 위탁업체는 경영상 적자 등의 이유를 들어 폐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마산센터 노동자들은 집회와 시위 등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16일 창원에서 '위장폐업 철회 요구 10보 1배'를 벌이기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낮 12시 창원 상남동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마산-진주센터 폐업철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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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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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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