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524명이 '5·24조치 해제'와 '대북심리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노동자와 대학생, 시민 등 5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등 단체 관계자들은 2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협의를 이뤄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희망이 또 허무하게 바스러지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했던 5·24조치가 시행된 지 벌써 5년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5·24조치 해제'와 '대북심리전단 중단'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번째 실타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족 공동번영의 희망을 담아 진행된 20년 동안의 남북경제교역은 모두 중단됐다"라면서 "남북의 선박이 오가던 바닷길은 가로막혔으며, 방북이 불허되었고, 안보와 경제의 선순환으로 평가받던 개성공단마저도 가까스로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던 사회문화교류도 중단되었고, 인도적 대북지원도이산가족 상봉도, 금강산 관광 재개도 요원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5·24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 실효성 없는 조치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5·24조치 해제'로 남북은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한편으로는 대화를 제안하면서 한편으로는 북을 자극하는 행위들을 사실상 방조하고 또 재정지원까지 하고 있는 정부, 어느 것이 본모습이고 본얼굴인지 도무지 그 진정성을 알 수가 없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대북심리전단 살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분단 70년, 그 어떤 미사여구로 가득한 말보다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다, 그 시작은 '5·24조치 해제'와 '대북심리전단 살포 중단'일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경남도민의 온 마음을 담아, '5·24조치 해제'와 '대북심리전단 살포 중단'할 것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