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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11시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시당사 중앙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 취임식 및 새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내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울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이상헌 시당위원장 취임식이 22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울산 남구 신정동 시당사 중앙홀에서 열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더 새롭게 변화하고 더 크게 혁신해서 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내 소통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취임식에서 발표된 당직 개편에서 전임 심규명 위원장 사람으로 분류되는 고익문 전 조직국장과 홍보부장 등 유급 당직자 2명이 해임돼 전 위원장 '색깔지우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당 당직자들의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 "우리 사회 '을'을 위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막상 당 안의 '을'에는 소홀하다"는 지적과 함께 "당만 보고 일해온 사람을 생계 대책 없이 하루 아침에 해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지난 수년 간 울산시당에서 일해온 이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로 시당위원장이 바뀌면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당 한 정책실장 역시 "새로운 시당 위원장이 들어오면 인선을 새로하는 건 관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당직자, 당원 및 내빈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상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가 저를 이 자리에 세웠다. 할 말은 제대로 하되 국민과 울산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가 협력할 것은 해야 한다"면서 "울산 제1야당에 만족하지 않고, 책임을 다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상헌 위원장은 지난 20일 김기현 울산시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울산시가 야당의 역할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돕겠다"며 "울산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했었다.

이에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은 "같이 고민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손을 내밀고, 협조할 것은 하겠다. 서로 정치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시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하는 것이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것도 야당이 어려운 물꼬를 터줘서 성사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문재인 당대표 후보를 대신해 선병렬 전 국회의원은 "울산당원 한 분 한 분이 바보 노무현이다. 지역적 한계에 굴하지 않은 울산당원에게는 승리할 권리가 있고, 승리를 뒷받침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울산을 비롯한 부산·경남·대구·경북·강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약세 지역의 비례대표 확대 배정 등을 약속했다.

이어 신임 당직자 임명식이 있었다. 이상헌 위원장은 새 울산시당 인사위원장에 신성봉(중구의원)씨를 비롯해 청년위원장에 김태훈(6·4지방선거 남구의원 후보), 노인위원장에 이금자(전 노인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에 신성봉(중구의원), 조원제(교육연수위원장), 다문화위원장에 하경숙(중구의원), 새터민위원장에 유성용(6·4지방선거 동구청장 후보), 울산시당위원장 지명의 상무위원에 허희정(전 내일신문 기자), 주형국(중구 대의원), 오형래(전 새천년민주당 조직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한 울산시당 사무처 인사개편으로 대변인에 이미영(남구의원), 허희정(전 내일신문 기자)씨를 공동 선임하고 조직국장에 최해용(전 울산시당 홍보실장), 홍보국장에 이주언(전 울산시당 집행위원)씨를 새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