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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에서 만들어 창원의 한 가게에서 판매했던 '딸기산도' 과자 속에서 이물질(원안)이 나왔다.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에서 만들어 창원의 한 가게에서 판매했던 '딸기산도' 과자 속에서 이물질(원안)이 나왔다. ⓒ 윤성효

크라운제과에서 만든 과자 속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황아무개씨(창원 거주)씨는 크라운제과로부터 '이물질 혼입에 대한 해명서'를 받았다.

황씨는 지난 19일 오후 창원의 한 가게에서 크라운제과에서 만든 '딸기 산도'를 구입했다. 그는 이날 저녁 집에서 가족들과 과자를 먹는 과정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했다.

'딸기 산도'는 비스킷 가운데 크림이 들어가 있는 과자다. 황씨는 당시 '딸기 산도'의 비스킷을 크림과 분리해 먹었다. 그런데 크림과 비스킷의 경계면에 검정색 이물질이 있었다.

황씨는 곧바로 가게에 가 항의했다. 황씨에게 과자를 판매했던 가게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비자에게 미안하다, 과자를 만든 회사에 연락해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씨가 구입했던 '딸기 산도'의 제조일은 2015년 1월 9일이었고, 유통기한은 1년이나 남아 있었다. 황씨는 "과자를 두 개로 쪼개서 먹다가 가운데 이상한 게 나와서 놀랐다"라며 "처음에는 벌레인줄 알고 매우 놀랐다"라고 전했다.

크라운제과 "이물질은 무전기끈으로 추정... 재발 방지하겠다"

크라운제과는 문제의 과자를 수거해 분석했다.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은 황씨에게 보낸 해명서를 통해 "확대한 사진을 통해 확인해 보니, 벌레나 곤충의 형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확대 사진 분석 결과, 이 이물질은 섬유의 일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과자 속에서 나온 이물질이 무전기끈이나 생산일지 철끈, 장갑, 청소도구 등에서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크림과 섞어 확인한 결과, 무전기끈이 (발견된) 이물질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라운제과는 "작업 공정 때 이물질 혼입 방지를 위해 현장 내 근무자는 개인 사물 휴대가 금지 돼 있다, (근무자는) 현장 관리자와 공정별 연락 수단으로 현장 내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무전기를 뒷주머니에 넣고 사용하고 있어 무전기끈이 뒷주머니 찍찍이에 반복해 붙는 현상으로 인해 끈이 위생복에 붙어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는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무전기의 끈을 제거해 발생요소를 없애 이번과 같은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이번 사례를 귀감으로 공장 전 직원이 위기 의식을 갖고 더욱 철저히 위생관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에 이물질이 나와 걱정했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소비자들이 더 믿을 수 있는 과자를 만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딸기산도#과자#크라운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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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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