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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최종신 : 8일 오후 7시 36분]
"개헌은 꼭 필요... 선거제도도 개편돼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반드시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확정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문 신임 대표는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무기력을 버린다,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분열을 버린다"라며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한다"라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후 현장에서 곧바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보였던 분열의 모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100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계파에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당 인사와 공천 관련해서도 "사심 없고 공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예정된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역대 정부마다 과오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에 공로가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면서 "현충원 참배로써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 논의기구 설치 제안하겠다"

그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은 꼭 필요하다"라며 "중앙권력에 대한 개헌 못지 않게 지방분권의 개헌, 또 입법·행정·사법의 3권 분립 개헌도 중요하다"라며 "행정부 내에서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는 권력분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보다 절실한 것은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주의를 심화시키는 그런 선거제도는 개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내 논의기구 설치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에게 정식으로 제안하고 관철하겠다"라고 밝혔다.

[3신 보강 : 8일 오후 6시 48분]
문재인, 45.3% 득표율 기록... 박지원, 경선결과 승복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5.3%로 박지원 후보(41.78%)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문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따돌리며 최종적으로 당권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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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경선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살림 따로 차려야 한다" "탈당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ARS투표를 다 안 돌렸다"라며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박 후보는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후보는 12.92%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주승용(16.29%), 정청래(14.74%), 전병헌(14.33%), 오영식(12.49%), 유승희(11.31%) 후보가 1~5위에 오르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박우섭·문병호·이목희 후보는 6~8위에 그쳐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지도부는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5%를 합산해 선출됐다. 투표율은 전체 대의원 1만5019명 중 1만1673명이 참여해 7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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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8일 오후 3시 45분]
박지원 "통합", 문재인 "승리", 이인영 "미래"

8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계파 갈등 청산과 차기 총·대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후보 순으로 진행된 연설 가운데 문 후보 순서에서 가장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생각보다 큰 환호에 기자들이 고개를 돌려 객석을 살피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상당한 호응을 얻었지만 함성과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의 차이는 확연했다.

박지원 "정권교체가 목표, 총·대선 승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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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지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겨냥하며 '비노' 세력 결집에 총력을 다했다. 박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이 왜 이런가, 계파 독점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한다"라며 "박지원이 반드시 (통합을) 이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권주자인 문 후보를 겨냥한 박 후보는 "우리 당은 여러 세력이 균형을 갖추며 협력해야 한다, 만약 한 세력이 독점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저는 계파는 없고 경륜은 많다, 박지원만이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문화부장관·청와대 비서실장·당 원내대표 등의 경험을 나열하며 "이제 더 이상 욕심 없다, 오직 정권교체가 목표다, 우리 후보들이 저를 밟고 총선 대선 승리의 길로 가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를 꼭 하고 싶다"라고 재차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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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당 대표가 안 되면 다음 제 역할은 없다"라고 배수진을 치며 당 혁신과 총선 승리를 위한 '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의 이름으로 우리는 분열을 말했다, 우리 당도 이제 달라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당의 분열과 갈등을 문재인이 끝내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당내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라고도 말했다. '당권·대권을 독점하려 한다'라는 박 후보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을 강조하며 '이기는 당 대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불과 득표율 5% 이내로 진 지역이 전국에서 무려 29곳이나 된다, 이런 곳에서만 이겨도 우리 당은 다수당이 된다"라며 "경합·박빙지역에서 우리 후보들 손잡고 다니며 당선시킬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이번에 당 대표가 안 돼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다"라며 "제가 상처 받고 망가져서 기회가 없어진다 해도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제게 힘을 몰아주시라, 당을 혁신·통합하고 총선에게 이길 힘을 주시라"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분열의 폭주기관차, 멈출 수 있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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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후보는 당내 '86그룹(1980년대에 대학을 나온 1960년대생)' 대표주자답게 '세대교체론'을 다시 한 번 내세웠다. 이 후보는 "분열의 폭주기관차가 여기서 멈출 수 있게 해 달라"라며 "박지원·문재인의 이름으로 이 분열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이인영의 손을 잡고 미래의 문을 함께 열어 달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빅2'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 후보와 선을 그으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그는 "아직도 당에 절망이 부족한가, 패배가 모자라서 분열의 늪에서 망설이겠나"라며 "관록과 경륜의 축구는 이제 밖으로 돌리자, 이인영이 새로운 도전의 깃발을 들고 전선으로 나가게 도와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은 상상 그 이상의 결단을 안 하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제2의 김대중·제3의 노무현이 될 수 있게 도와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박우섭·이목희·유승희·전병헌·문병호·정청래·주승용·오영식(연설 순) 후보들이 계파 청산과 총·대선 승리를 내걸고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당대회장, 대의원들로 '가득'... "역대 최다"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입구에서는 시작 1시간 전부터 후보별 막판 홍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어깨띠를 두른 후보들은 영하 8도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입구에 서서 맨손으로 일일이 대의원들과 악수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 후보의 지지자들은 같은 공간에서 각자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만5000석 규모의 행사장은 시작과 동시에 각 지역에서 올라온 대의원들로 가득 찼다. 주최 쪽은 재적 대의원 1만5019명 중 약 1만2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대의원이 참석한 전당대회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장내는 연설 내내 지지자들의 연호와 함성으로 시끌벅적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에 따라 구호와 제창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행사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권노갑·김원기·송영호·임채정·정세균·이해찬·김한길·안철수·이용득 상임고문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에서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천호선 정의당 대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40여 일 동안 당을 이끌어온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 분이 대표가 되든 우리는 동지이고 하나다, 새 기수와 함께 화합하고 단결해 당을 혁신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오늘 전당대회는 새로운 승리를 일구는 장쾌한 신호탄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고 정권을 재탈환하자"라고 강조했다.

새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당선자는 오후 5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5%를 합산해 선출한다. 투표는 당 대표 1인 1표제, 최고위원 1인 2표제로 실시된다.

[1신 : 8일 오전 10시 20분]
문재인-박지원, 정치인생 건 승부... 이인영, 두 후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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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국대의원대회가 8일 개최된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전당대회에는 당 대의원 1만 5000여 명 중 몇 명이 참석할 것인지 주목된다.

당 대표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가 사활을 건 승부를 이어왔다. 문 후보는 '대세론'을 내세웠고, 여기에 박 후보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제기하며 맞섰다. 또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다른 두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비록 선거 막판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문 후보와 박 후보의 대립이 격화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번 경선은 과거에 비해 계파 논쟁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새 지도부 체제로 2017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이 강조됐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불 수도 있다. 두 후보가 사실상 이번 선거에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당선되는 쪽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을 어떻게 감싸안느냐에 따라 이후 당의 진로가 결정될 전망이다.

선거기간 동안 문 후보는 "국민들에게 지지받는 당 대표, 그래서 국민들에게 지지받는 정당, 그 길을 선택하면 된다"라며 "그렇게 선택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총선에서 이기면 정권교체 희망도 생긴다"라고 강조해 왔다.

박 후보는 "당의 독점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번처럼 절박하게 가슴을 울린 적이 없었다"라며 "제가 통합대표가 되어 당을 구하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 총선, 대선 승리의 길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인영 후보는 "이제 우리는 친노-비노, 영남-호남을 다 뛰어넘는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두 후보에게는 친노 비노의 그림자가 깔려 있어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이 빠지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원은 오영식·전병헌·주승용·박우섭·유승희·정청래·문변호·이목희 등 총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뽑는다. 대의원 투표는 당 대표의 경우 1인 1표, 최고위원은 1인 2표로 진행되면, 사전 ARS로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전당대회 순서상 오후 5시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