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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공주시 공주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의원대회 참석자들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7일 충남 공주시 공주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의원대회 참석자들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전국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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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아래 공무원노조)은 지난 7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유스호스텔에서 제18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편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비롯해 시기와 방법 등은 투쟁본부장인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대의원대회는 공무원노조의 최고의결기구이며 이번 대회에 전체 대의원 494명 중 386명이 참석해 역대 최고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는 공무원연금이 밀리면 노후는 없다는 절박함과 조직의 존립과도 직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무원노조는 오는 5월 초 총파업에 앞서 3월 28일 5만 명이 참석하는 '국민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4월 25에는 10만 명 참석하는 '공적연금 강화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이 실현되면 이는 2004년 11월에 이어 10년 6개월 만에 일이다.

이충재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안건 통과에 앞서 "지난해 11월 1일 공무원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만 명이 참석해 정부와 새누리당의 연금 개악에 맞서 분노를 표출했다"라면서 "이제 싸움의 시작이고 국민과 공무원 노동자들의 노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투쟁할 수 있도록 결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무원 총파업 결의안은 찬반토론에 이어 표결에 들었지만 대의원들의 요구로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됐다. 민주노총 총파업과 시기를 같이 해 돌입하자는 수정안이 제시됐지만 부결되기도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100만 공무원노동자의 운명을 걸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면적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2015년 공무원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공적연금은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14만 공무원노조는 연금개악 저지와 노동자·민중의 노후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의원들은 ▲ 공적연금 강화 투쟁, 희생자 책임 완수 ▲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조직의 명운을 건 강력한 투쟁 전개 ▲ 안전한 사회 만들기,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범국민 투쟁 전개 등을 결의했다.

공무원노조는 2015년 사업계획이 원안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2015년 사업계획 이외에도 회계감사결과 보고, 2014년 추가경정예산(안) 승인, 2015년 예산(안) 승인의건 등이 논의됐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 앞서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다가 해직돼 정년을 맞은 박형기 전남 장흥군지부 조합원과 이정남 공무원노조 회계감사위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또 지난 1월 개최된 민중행정실천대회공모전에서 입상한 조합원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태그:#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연금,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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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 세 아이가 학벌과 시험성적으로 평가받는 국가가 아닌 인격으로 존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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