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부진을 거듭하던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사태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4%로 지난달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다'가 42%로 가장 많았고 '실행력이 있기 때문',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이 기대되지 않는다', '총리의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 등이 많았다.

그동안 원전 재가동, 집단 자위권 행사, 각료 비리, 소비세 인상 등으로 추락하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IS의 일본인 인질 살해를 계기로 안보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며 반등, 50%대 안착에 성공했다.

IS 인질 사태 대응, 절반 이상 '긍정적' 평가

IS는 지난달 일본인 인질 2명을 내세워 2억 달러(약 2천억 원)의 몸값과 요르단에 수감된 알카에다 여성 테러범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아베 내각은 협상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인질은 모두 살해됐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의 인질 사태에 대응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이다'가 11%, '어느 정도 긍정적이다'가 40%로 절반이 넘는 51%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인질 사태를 계기로 아베 총리가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동 지역에 의료,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매우 긍정적이다'가 17%, '어느 정도 긍정적이다'가 48%로 긍정적인 응답이 65%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사건 이후 일본인이 해외 테러 조직에 의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31%, '어느 정도 높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51%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이 어떤 정책을 가장 주력해서 처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회복이 26%로 가장 많았고 사회보장제도 재검토(23%), 외교 안보(12%), 재정 안정(1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오카다 가쓰야가 신임 대표로 나선 제1야당 민주당에 대해서는 '기대한다'가 7%에 그친 반면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가 39%,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가 21%로 지지율은 여전히 낮았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1.2%로, 10.3%인 민주당을 크게 압도하면서 당분간 아베 내각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NHK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9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태그:#아베 신조, #이슬람국가, #IS, #NHK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