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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1일 오후 6시 52분]

변영태 전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울산시당공동위원장과 당원 50여 명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에 합류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는 주요 인사로는 이들 외에 공인식 전 새정치연합 울산시당 상임고문, 강은호 전 새정치연합 사회복지위원장, 정동운 전 민주당 동구지역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후 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변영태 전 공동시당위원장 "새정치연합, 노동자 탄압 외면"

지난 1월 22일 울산 남구 신정동 시당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 취임식 및 새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이날 일부 당직자가 돌연 해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임된 전 조직국장은 새정치연합을 탈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모임에 합류키로 했다.
 지난 1월 22일 울산 남구 신정동 시당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 취임식 및 새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이날 일부 당직자가 돌연 해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임된 전 조직국장은 새정치연합을 탈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모임에 합류키로 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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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등 박근혜 정부의 부자 위주 정책을 견제하지 못한 새정치연합의 무력함과 지역에서 진행되는 노동자 탄압을 외면하는 새정치연합의 정체성 등을 탈당 사유로 들었다.

특히 이들은 "새정치연합 내에서 비정상적인 당비대납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미 진상조사를 위해 울산선관위에 고발을 한 상태라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

변영태 전 새정치연합 울산시당공동위원장은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박근혜 정부의 부자 위주 정책으로 서민들의 세금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견제 역할은커녕 오히려 새누리당 2중대 역할을 한다고 비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송파 세 모녀가 자살하고, 노동자들이 이 시린 추위에 굴뚝과 전광판으로 올라갔어도 박근혜 정권은 권력수호에만 급급하고, 제1야당은 별다른 대응조차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 현장은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노동자들이 저항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노동을 외면하고 있어 정체성과 노선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의 마지막 경선 룰 변경 등을 볼 때 지금의 체질과 기조가 혁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영태 전 공동시당위원장은 "지난달 1월 11일 시당위원장 선출 및 대의원대회에서 비정상적인 당비대납이 공공연히 이루어져 구태정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며 "당시 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이었던 나는 이를 묵과할 수 없어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울산선관위에 고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 때문에 우리는 서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 그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합리적 진보정당인 국민모임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며 "국민모임이 표방한 '합리적 진보' '평화 생태복지국가'의 대의에 동의한다. 양극화를 극복하고 서민의 삶을 지키며 역행하는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 국민모임에 동참하는 사람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는 50여 명 외 정동영 전 장관의 지지모임인 '대륙으로 가는길' 회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륙으로 가는 길 울산 회원은 새정치연합 당원 1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300명 가량. 이들은 설 연휴 이후 울산에서 정동영 전 장관을 초청해 강연회를 듣고 국민모임 합류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태그:#국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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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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