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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연합군사령부가 오는 3월 2일부터 연중 최대 규모의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진보·시민단체들이 '전쟁연습'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경남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경남진보연합은 24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전쟁연습, 대북 전단 살포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와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이정희 경남민생민주 위원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경남본부, 경남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경남진보연합은 24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전쟁연습, 대북 전단살포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경남본부, 경남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경남진보연합은 24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전쟁연습, 대북 전단살포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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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2015년 새해를 맞아 남북 모두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가 높았지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한반도 정국이 또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정기적'이고 '공격적'인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라"며 "한미 당국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연례적인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 5027, 북한내 급변사태 대응을 내세운 작전계획 5029, '급변사태 대비계획' 등에 기초하여 '북한 점령', '북한군 궤멸'을 목표로 하여 진행되는 전쟁연습이다"며 "한미 당국은 이 작전계획들에 2002년부터 '선제공격' 개념을 도입해 왔고, 최근 완성하여 훈련에 반영하고 있는 '국지도발대비계획', '맞춤형 억제전략' 모두 '도발 징후시 선제공격'을 공식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전단 살포 중단도 요구했다. 이들은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2월 말~3월 경에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미국 인권재단의 후원을 받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수십만장과 김정은 위원장 암살 시도 내용을 담은 영화 '인터뷰' DVD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며 "대규모 전쟁연습이 시작되고 북한도 군사행동을 강화함에 따라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는 이 때,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무인기'까지 동원하여 사실상의 '전투행위'로 간주되는 '심리전 물품 살포'를 강행한다면 이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유도하는 도발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남북 대화를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도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추가 핵시험과 같은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남-북-미 모두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관계개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능한 만큼, 한미당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성의를 보여야 하며 북한 또한 공격적 언사와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6․15경남본부 등 단체들은 이날부터 '반전평화 1인시위'와 '캠페인'에 이어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전쟁연습이 시작되는 3월 2일부터는 경남지역 곳곳에서 각계, 각층이 함께하는 30일 평화행동에 돌입한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간 화해와 협력, 번영을 위한 활동에 경남도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가상으로 실시되는 지휘소(CPX) 훈련으로 3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고, 외국 주둔 미군 6750명을 포함해 모두 8600여 명이 참가한다. 독수리 훈련은 3월 2일부터 4월 24일까지 실시되며 미군 3700여 명이 참가한다.


태그:#키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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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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