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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정, 같은 뇌종양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효선 님 (왼쪽)와 한혜경(오른쪽) 님, 신효선 (2004~2010년, 삼성전자 온양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현재 뇌종양으로 투병 중), 한혜경(삼성 LCD 기흥공장 오퍼레이터, 2005년에 뇌종양(상의세포종)진단. 현재 장애1급 피해)
▲ 같은 공정, 같은 뇌종양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효선 님 (왼쪽)와 한혜경(오른쪽) 님, 신효선 (2004~2010년, 삼성전자 온양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현재 뇌종양으로 투병 중), 한혜경(삼성 LCD 기흥공장 오퍼레이터, 2005년에 뇌종양(상의세포종)진단. 현재 장애1급 피해)
ⓒ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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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 황유미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집단 산재'를 신청했다.

산재를 신청한 이는 신○○씨(2004~2010년, 삼성전자 온양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고 최호경씨(2003~2011년, 삼성전자 천안 공장 TFT-LCD 검사 공정 근무), 오상근씨(1998~2007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이온주입공정 근무), 정○○(2000~2008년, 삼성전자 온양 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등 모두 네 명이다. 

백혈병 이어 뇌종양... "억울한 목숨 잃지 않도록 할 것"

신○○씨는 2004년부터 6년간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한 뒤 2014년 12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온양공장의 MVP공정에서 함께 근무한 정○○(34) 씨도 뇌종양으로 이번에 산재 신청을 함께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씨는 "공정 중에 반도체칩이 튕겨나가면 설비를 열고 칩을 찾아야 했는데 이때 분진이 많이 날리고 고무 냄새와 함께 피부도 따갑고 눈도 따가웠다"고 말했다.

8년 전 '삼성, 백혈병'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으로 알려온 반올림은 "이번 '삼성, 뇌종양' 집단 산재 신청 기자회견이 제2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전자 산업 직업병 피해는 총 322건이고, 사망자는 11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삼성 계열사 뇌종양 피해자는 총 24명이고, 이 중 이번에 산재를 신청한 고 최호경씨를 포함 8명이 사망했다.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합동 추모주간 선포 및 삼성전자 뇌종양 집단 산재 신청 기자회견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합동 추모주간 선포 및 삼성전자 뇌종양 집단 산재 신청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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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올림은 "다시는 억울한 목숨을 잃지 않고 반도체 전자 산업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새로운 각오로 노동자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올림 추모 주간 행사의 하나로 피해자 증언 대회가 오는 4일 오후 2시 금속노조 3, 4회의실에서 열린다. 오는 6일에는 저녁 7시 삼성 본관 앞에서 '고 황유미 8주기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반올림 뉴스레터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령선님이 쓰셨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삼성백혈병#삼성뇌종양#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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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황상기 씨의 제보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전자산업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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