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를 자루에 담고 있다.(자료사진)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를 자루에 담고 있다.(자료사진) ⓒ 이화영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근 지역인 진천군에도 발생하면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음성군은 AI로 인해 지난 4일 맹동면에 소재한 오리 4농가 38만387마리에 대해 살처분 했다. 이어 진천에서도 AI 양성 반응을 보인 오리 사육농가가 확인되는 등 도내에서 AI에 감염된 농가가 늘고 있다.

5일 충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행한 도 축산위생연구소의 오리 사육농가 일제 조사 결과 덕산면의 한 농가에서 AI 양성 항체가 확인돼 이 농가의 오리 8500여 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 농가는 지난달 21일 AI가 처음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 오리 사육농가와 1.2㎞가량 떨어져 있다. 충북지역에서 AI 양성 항제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동안 우려됐던 진천 등 주변지역의 AI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군은 5일까지 닭 1농가 12만3607마리, 오리 28농가 37만6775마리 총 29농가 34개소 50만382마리를 매몰했다. 이는 군 관내에 총 75만여 마리 가금류 중 66.6%를 매몰한 수치이다.

음성군은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예찰지역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통제초소 4곳, 거점소독소 5곳(AI 1곳, 구제역 4곳)을 운영하고 있다. AI가 발생한 음성군과 인접지역인 진천군의 가금류 농가 141곳의 이동이 제한됐다.

음성과 진천군에는 충북 전체 가금류 1264만여 마리의 90%인 1006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발생지로부터 500m 반경은 '오염지역', 3㎞는 '위험지역', 10㎞는 '경계지역'으로 각각 구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음성지역 일부 농가의 가금류가 아직 AI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잠복 상태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 일주일 간 도내 모든 오리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혈액과 가검물 등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일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해에도 AI 발생으로 지역 내 오리 등 가금류 90%이상이 완전 초토화되며 피해규모도 130억 원에 달했다.


#조류인플루엔자#충북#음성군#진천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