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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 게재 등 자격요건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 질타에 목타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 게재 등 자격요건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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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1일 오후 6시 16분]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들리는 바에 따르면, 공개적으로 대북전단 날리는 사람들이 대북 접경지역에 땅을 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나온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상인회 권순환 회장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방해받지 않고 전단을 날리기 위해 이렇게 한다는 것인데, 정부에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 포천·연천이 지역구인 그는 지난해 10월 연천 지역에서 살포된 대북전단을 향한 북한의 고사총탄 사격 사건을 언급한 뒤 "당시 총격 이후 연천 지역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다 취소됐다"며 "공개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은 효과도 없고 다른 목적이 있는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로 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같은 당 심윤조 의원 등은  이전에 비공개로 살포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비공개로 살포하는 것은 괜찮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권 회장은 "예전에는 비공개로 날리고 가버리니까 뿌렸는지도 몰랐다"면서도 "지금은 비공개로 해도 기계가 좋아서 북한도 다 아니까 비공개로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측면과 접경지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두 측면이 있어 해결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자 "대북특사 파견, 검토 가능"

한편 홍 후보자는 남북관계 경색을 풀기 위해 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류길재 현 통일부장관이 지난해 말 대북특사를 자원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한 의견을 묻자 홍 후보자는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류 장관이 얘기한 (특사파견) 부분에 대해 차후에 알게 됐다"고말해, 류 장관의 '대북특사 파견 자원'보도를 간접 확인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당시 저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어떤 의견을 말할 계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통일준비위원회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이 "정부가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 홍 후보자는 "통준위에는 흡수통일 준비팀이 없으며, 정 부위원장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 답변이 위증으로 판명될 경우 책임지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그는 롤모델로 삼고 싶은 통일부 장관을 묻는 김성곤 새정치연합의원의 질의에 홍 정세현 전 장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부의 장관 후보자로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을 꼽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제가 통일연구원 근무할 때 원장이시기도 했는데, 정 전 장관의 통일부 내 소통, 리더십 등을 본받아서 통일부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태그:#홍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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