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 민주·민생·평화 수호를 위한 원탁회의가 결성을 앞두고 있다. '민생민주수호를 위한 경남315원탁회의'(준)는 14일 마산가톨릭여성회관에서 출범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원탁회의 논의는 지난해 12월 19일 뜻있는 인사들이 '민주수호 경남대토론회와 민주수호 경남운동본부(가칭)' 구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경남민주선언 발표 기자회견'과 '원로·각계대표 송년회'가 열렸고, 올해 1월 7일 창원노동회관에서 함세웅 신부와 한상희 교수를 초청해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도 열었다.
'운동본부 추진을 위한 경남토론회'가 지난 2월 3일, '민생민주수호를 위한 각계대표와 원로 간담회, 신년하례식'이 2월 11일, '박근혜 심판, 민생민주평화 수호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3차 원탁회의가 지난 10일 열렸다.
경남315원탁회의는 전국 규모의 중앙원탁회의와 별개로 결성이 추진된다. 경남원탁회의 명칭에 '315'를 넣은 것은 3·15의거 정신을 계승하고, 개별인사들을 그 숫자 정도로 참여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경남315원탁회의는 '불법 대통령 선거'와 '진보당 해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무상급식 확대, 탈핵, 공적연금 강화 등의 사안도 다루고 있다.
이날까지 경남315원탁회의 참여자는 328명이고,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천주교(허성학·배진구·이제민·이승홍·박창균 신부 등), 불교(이암·현제·주봉 스님), 기독교(공명탁·김형진·이우호·김동우 목사 등), 원불교(육관응·추도엽·이동영 교무 등) 종교계도 참여하고 있다.
김남석, 최유진, 감정기, 김재현, 김학범, 이승현, 안승욱, 강재규, 조형래, 양운진 교수 등 학계, 이영주, 류진백, 김용택, 우성만 등 교육원로, 박훈 변호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허성무 등), 정의당(김형식 등), 녹색당(이정욱) 인사와 김지수 경남도의원, 강영희·송순호·정영주·김주석·손태화·류재수·이옥선·공창섭·김석규·주철우·김종대 시군의원, 석영철·강성훈·공윤권·김국권·김해연·이길종·손석형·이종엽·이천기·조재규 전 경남도의원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진보단체, 환경단체, 소비자단체, 노동단체, 교육단체, 시민단체, 통일단체, 민주행동, 농민단체,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장애인단체, 민예총 등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315원탁회의는 "민생, 민주, 평화수호를 원하는 각계각층을 폭넓게 결집하고, 전국적 국민운동체와 흐름을 함께 함으로써 경남의 운동을 전국적인 민생민주평화수호운동과 결합시켜 나간다"는 게 활동방향이다.
이 단체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방향과 사업, 공식 출범시기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지역에서 보면 20여년 동안 많은 대책기구가 만들어졌는데, 원탁회의는 그런 대책기구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모인 이유는 딱 하나다, 그동안 지겨울 정도로 들었던 말인데, 그것이 바로 '민주수호'다"며 "정말 민주사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적어도 다음에 정권교체라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