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 했다.
첫 사업은 교육지원청 실무자와 책임자 워크숍이다. 17일~18일 까지 1박 2일 간 25개 교육지원청 담당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이천에 있는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재정 "학생들 행복하고 직접 도움 주는 활동이어야"
이재정 교육감은 워크숍에 앞서 17일 오전 10시 30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고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 이어야 하기에 학생들 관점에서 준비하고 논의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또한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없애고, 마을 자원을 총 동원해 학교교육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을 채우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갈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세 가지 사업인 ▲ 꿈의 학교 ▲ 교육 자원봉사센터 ▲ 교육협동조합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교육감이 특히 강조한 사업은 '꿈의 학교'다. 이 교육감은 "교사와 교과과정이 있으면 꿈의 학교가 아니다"며 "아이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교육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해 보자는 게 꿈의 학교 취지이고, 아이들이 용기 있게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동기를 만드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꿈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인한 정신력과 위기대처 능력을 기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학교를 떠난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교육감에 앞서 윤계숙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 꿈의 학교 담당 장학관도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마을로 돌아간다"며 "학교 교육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교육을 (꿈의 학교)에서 해보자"라고 강조했다.
"협동조합, 경영 잘해서 흑자 내는 것도 중요"
이 교육감은 이날 25개 교육지원청 별로 '교육자원봉사센터'를 하나씩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원 봉사자를 최대한 모으고 이들을 교육시켜 인재풀을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교육협동조합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협동조합과 학교 매점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구상 중"이라며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출자자도 일정 정도 수익과 보람이 있어야 조합이 유지될 수 있다"며 "경영을 잘 해서 흑자를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워크숍은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학부모, 학생, 지역인사 등이 강사로 나와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전은주 양평 조현초등학교 협동조합 이사장과 윤해주 한국도예고등학교 학생은 지역과 함께 '교육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한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서정화 서울 노원 상상이룸센터 센터장은 지역과 함께 아이들 진로체험교육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18일엔 이승훈 서울 공릉청소년 문화정보 센터장이 지역과 함께 아이들 진로체험교육을 진행한 사례를, 안성영 시흥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학교와 교육청이 시흥시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든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