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8시 30분께 전남 가거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 중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B-511기 동체가 인양됐다. 또 실종자인 기장 최승호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 경위의 시신도 수습됐다.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지난 13일 전남 가거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하던 중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B-511기 동체가 인양됐다. 또 실종자인 기장 최승호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 경위의 시신도 수습됐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는 20일 오전 8시 30분께 헬기 동체와 두 명의 실종자 시신을 최종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20일 오전 3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군 잠수사를 투입했다. 투입된 해군 잠수사들은 20일 새벽 1시 45분께 실종자를 최초로 확인됐다. 실종자들은 동체 내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20일 오전 3시께 기체에 유실 방지망과 인양 로프 등을 설치하고 오전 8시 30분께 수면위로 최종인양했다.
해경은 해군 잠수사들이 동체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실시했으나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의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4명의 탑승자 중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박근수 경장이 발견된 바 있어 실종자는 1명만 남게 됐다.
인양된 시신은 해경 513함을 통해 오후 1시 30분께 목포 해경전용부두에 도착한 이후 목포 H병원으로 옮겨져 검안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동체는 유실방지 등 관련 보전 절차를 거쳐 목포 대불부두에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한편, 해경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장용훈 순경을 찾기 위해 가거도 근해상에 조업 중인 외끌이 저인망 어선 8척을 동원해 해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해경 함정 20척 등 총 36척의 선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