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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만 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다가 중단된 가운데, 자라나는 아이들은 눈칫밥을 먹어서는 안된다며 한 종교단체가 한 학교 전교생들의 급식비를 내기로 해 관심을 끈다.

불교 성전암 주지 성공 스님((사)마하어린이재단)은 6일 오전 진주 이반성초등학교에서 급식비 지원 협약을 맺었다. 성전암은 4월부터 무상급식이 정상화될 때까지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6일 오전 진주 이반성초등학교 교장실에서 박계순 교장(오른쪽)과 전교어린이회 김형진 회장이 진주 성전암 주지 성공 스님(왼쪽, 마하어린이재단)과 급식비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6일 오전 진주 이반성초등학교 교장실에서 박계순 교장(오른쪽)과 전교어린이회 김형진 회장이 진주 성전암 주지 성공 스님(왼쪽, 마하어린이재단)과 급식비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 이반성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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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공 스님은 박계군 교장, 김형진 전교어린이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 학교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 30명에 대한 급식비를 성전암에서 내년 2월 29일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농촌에 있는 이 학교는 도시지역에 비해 급식비가 비싸다. 이 학교의 경우 급식비는 1인당 3080원(우유값 제외)이고, 급식하는 날짜는 한 달에 20일 정도로 학부모들은 자녀 1명당 6만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성공 스님은 전화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고, 차별교육이 되어서도 안되며, 차별로 배워서도 안된다"며 "군대 보내면서 부잣집 아이라고 해서 밥값 가지고 가는 거 아니지 않느냐, 의무교육은 의무급식이다"고 말했다.

성공 스님은 "경남도청에서 하는 게 불합리하다, 의무교육 안에는 급식도 포함되는 것이다, 적어도 아이들 밥 먹는 거 가지고 차별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아이들 급식을 정치적 논리에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건 교감은 "성전암에서 연락이 와서 급식비를 내기로 협약을 맺게 되었다"며 "무상급식이 중단되어 안타까웠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진주 성전암 주지 성공 스님이 6일 이반성초등학교 급식비 지원 협약식을 가진 뒤 급식소에서 교직원들과 밥을 먹고 있다.
 진주 성전암 주지 성공 스님이 6일 이반성초등학교 급식비 지원 협약식을 가진 뒤 급식소에서 교직원들과 밥을 먹고 있다.
ⓒ 이반성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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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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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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