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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8일 아침 지역 곳곳에서 '무상급식 지키기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였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8일 아침 지역 곳곳에서 '무상급식 지키기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였다.
ⓒ 경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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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 재개를 촉구하는 학부모들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8일 학교와 시군청 앞 등 곳곳에서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였다.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들은 급식비를 거부하며 '도시락 싸가기'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경남운동본부는 유상급식 첫날인 지난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집중행동 두 번째인 이날 김해 20여 곳을 비롯해 거제, 통영, 진주, 창원, 거창, 함안 등 곳곳에서 1인시위가 벌어졌다.

학부모들은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 "왜 경남만 유상급식", "급식도 교육이다 무상급식 실시하라", "아이들 식판으로 정치놀음하는 홍 지사, 개천에서 욕 나오요, 내 세금 돌리주소" 등의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거나 내걸었다.

학부모들은 시군마다 SNS밴드모임을 통해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김해, 양산, 통영, 거제 등에는 1000명 안팎의 학부모들이 밴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무상급식 지키기 걷기대회도 열린다. 김해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1일 '지켜요 무상급식 학부모 걷기대회'를 거북공원~연지공원 구간에서 연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기 집 앞에 달 펼침막을 만들고, 소망을 담은 고무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낸다.

사천지역 학부모들도 오는 18일 걷기대회를 열고, 거창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3일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군민대회'를, 고성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8일 '학부모들이 뿔났다,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학부모-학생 한마음대행진'을 연다.

초청강연회도 계획되고 있다. 무상급식지키기 진주운동본부는 오는 5월 16일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강연회, 양산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20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초청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락 싸가기 동참 학부모 증가 추세

무상급식 재개를 바라며 '도시락 싸가기'를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도시락 배달을 한 데 이어 합천 가회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도시락 동참'을 결의했다. 거창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3일 모든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싸가기'를 벌이기로 했다.

김수정 가회초교 학부모회장은 8일 전화통화에서 "전교생이 다 도시락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한테 결정 사항을 통지하고 전화도 하고 있다"며 "시골에 사는 할머니들도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하신다, 그날 도시락을 못 먹는 학생이 없도록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무상급식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은 쓸데없다는 말도 한다, 특히나 무상급식을 중단하면서 그 사업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중단사태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한다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도시락 동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지난해까지 학교 무상급식 식품경비를 지원해 오다가 올해부터 끊었고, 이에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했다.


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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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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