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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경남 창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경남 창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정부에서 사실 이게 큰 돈이 들지 않는다. 정부에 부담이 없으니까 꼭 대통령님 올라가시면..."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극 구애를 펼쳤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얘기였다. 경남보다 먼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킨 다른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직설적으로 대통령에게 '지역민원'을 청하고 나선 것이다.

홍 지사는 먼저, "그동안 경남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4년 4월 1일 지정하신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거제 조선산업단지로 40년을 먹고 살았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특히 "창원 기계공업산업단지가 처음 지정될 때 여기(창원시) 의창구는 조그마한 어촌이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 100만 도시가 됐다"라며 "지도자 한 사람의 의지가 논밭 공지에서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도 거듭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 17일에 우리 대통령께서 새롭게 4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하면서 경남 사천·진주의 항공산업단지, 밀양 나노테크융합산업단지, 거제 해양플랜트산업단지 3개 산업단지를 몰아줬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2개 산업단지 지정으로 경남이 40년 먹고 살 기회를 주셨다면 박 대통령께서 경남이 앞으로 50년을 먹고 살 국가산업단지 3개를 무더기로 지정해주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창원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선정도 박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대통령께서 17개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하는 작업 중에서 4개를 선정하면서 창원기계산단을 또 지정해줘서"라며 "다시 한 번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민자업자들이 돈 내서 하겠다고 줄 서 있다"

 9일 경남 창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9일 경남 창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이는 모두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밑밥'이었다. 홍 지사는 "경남도가 미래 50년을 위한 정비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꺼내들었다.

그는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김천에서 '김삼선(김천~진주~삼천포)'을 준공식하고 가셨다"라며 "지금 50년이 넘어서 박 대통령 때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아버지가 시작한 사업을 딸의 입장에서라도 마쳐달라는 얘기였다.

홍 지사는 "과거하고는 달리, 대통령께서 진주·사천 지역에 항공산업단지를 해주셨고 거제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제대로 용역조사를 하면 무조건 (남부내륙철도) 되게 돼 있는데 요즘 기획재정부에서 돈 없다고 그걸 안 하려고 한다"라며 "정부에서 한다는 발표만 해주면 민자업자들이 자기들이 돈 내서 하겠다고 줄을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 문제를 대통령께서 보셨을 때 여러 가지 있는데 딱 하나만 말씀드리겠다"라며 "작년에 제주도에서 3개 국가산단(항공·나노테크융합·해양플랜트) 건의드리고 바로 해주셨듯 이번에 올라가시면..."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게 될 두산그룹에게도 지속적인 투자를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홍 지사는 "요즘 두산중공업이 좀 힘들지만, 오늘을 기해서 두산중공업이 더 잘 할 것"이라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께서 돈을 좀 더 내시고, 좀 더 많이 내놓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국가에 대한 헌신, 그리고 애국심을 믿고 있다"라며 "국가 대개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길 바라면서 경남이 가장 선두에 서서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을 세워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준표#박근혜#남부내륙철도#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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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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