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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만남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만남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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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정상화 선언 후 처음으로 마주했다.

CNN, NBC 등 주요 외신 따르면 11일(한국시각)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앞에서 서로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여러 차례 손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던 쿠바가 미국과의 국교정상화로 자격을 회복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국교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9일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이 양국 외교 수장으로는 57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담 회담을 가졌다.

미국 백악관은 "개막식에서의 만남은 '비공식 대화'이므로 중요한 의제는 없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12일 별도로 만나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양국 정상이 사전에 전화로 의제 조율을 했다"며 "국교정상화와 대사관 재개설 등 협상 내용을 점검하고 이견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이번 회담은 지난 1959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과 피델 카스트로 의장의 회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국무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는 것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백악관으로 보내왔다"며 쿠바가 곧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곧 삭제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시민사회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남미에 간섭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태그:#미국 , #쿠바, #버락 오바마, #라울 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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