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부터 일본 고베 가나디안아카데미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먹거리 장터를 열었습니다. 한국 불고기와 부침개를 비롯해 18개 나라에서 먹거리 80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 행사는 가나디안아카데미 피티에이가 주관했습니다.
한 곳에서 18개국의 많은 먹거리(80 가지 이상)를 맛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여러 먹거리를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말 그대로 맛의 세계 일주입니다. 나라마다 먹거리 재료가 다르고, 요리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전통 복장을 입고 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양념 불고기와 부침개... 일본에서도 인기만점
한국 피티에이에서는 양념 불고기와 부침개를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불고기 200kg, 200인 분을 준비하였습니다. 여러 나라의 많은 먹거리 가운데 유독 한국 불고기는 시작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해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피티에이에서는 4월 둘째주 토요일 먹거리 장터를 준비해 지역 주민에게 학교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활동을 알리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고베 시내와 오사카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피티에이에서는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자신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먹거리를 상품으로 준비해 팝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학교 학생들은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놀거리를 준비해 지역 주민과 더불어 즐기기도 합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주변 학교에서도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주변 학생들은 자신들이 평소 준비해온 음악이나 문화 행사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학교 주변 마을 사람들이 구경을 나온 잔치였습니다.
한국 사람은 양념 갈비를 준비해 직접 숯불에 구워 팔았습니다. 준비한 200인 분 200kg은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불고기를 먹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부침개로 달랬습니다. 부침개는 한 장에 300엔, 밥 한 주걱에 위에 불고기를 올려 800엔에 팔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가나디안아카데미, http://www.canacad.ac.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