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공무원들이 요즘 왜 이러나?
지출내역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수법으로 3년간 공금 1억5000여 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공무원이 구속되었는가 하면, 이번에는 전산장비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공무원 2명이 검찰에 체포되었다.
22일 경남도의회 전산실 담당 공무원 2명이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체포되었다. 경남도의회 전산실 기능7급 A(49)씨와 B(50)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통영 소재 한 전산장비업체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6000만 원과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수사관들이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했고, 2명을 체포한 것이다. 검찰은 두 공무원이 경남도의회에서 발주한 전산장비 납품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전산장비 납품을 공개 입찰했는데, 검찰은 두 공무원이 특정 업체에게 낙찰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의회 관계자는 "검찰이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했고 2명이 체포되어 갔다"고 밝혔고, 검찰 관계자도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경남도청 7급 공무원 C(51)씨가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되었다. C씨는 경남도청 행정과 소속으로 업무추진비 등 공금 지출 담당 업무를 해왔고, 2012년 1월과 2014년 1월 사이 법인카드 계좌 5개에서 242차례에 걸쳐 총 1억4900만 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C씨는 담당과장과 계장이 지출 경비 내역이 적힌 서류와 컴퓨터 시스템 입력 내용을 제대로 대조·확인하지 않고 승인하는 점을 악용해 영수증을 복사해 중복 제출하는 등의 수법을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