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30일 오전 1시 25분]
이변은 없었다. 성남 중원 민심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대로 4.29 재보궐선거 성남중원 승자는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였다. 신 후보는 3만6859표(55.90%)를 얻어 2만3490표(35.62%)를 얻은 정환석 후보를 20.28%p 차이로 크게 앞지르고 당선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후보는 5581표(8.46%)를 얻어 두 자릿수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남중원 투표율은 31.5%로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신 당선자는 당선이 확실해진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야권 강세 지역에서, 저를 지지한 분들의 헌신과 열정 사랑을 잊지 않고 깨끗하게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약속한 대로 위례~성남~광주~용인 지하철 유치에 힘쓰고 재개발 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미리 배포한 당선 소감문에서는 "이번 선거는 통합진보당의 실체가 드러나고 해산됨에 따라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그 직을 박탈당하면서 치르게 됐다"며 "처음부터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았다면 중원구의 발전은 계속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잃어버린 3년의 회복을 바라고 잃어버린 중원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개표 시작하자마자 당선축하 분위기 당선을 이미 예감한 듯 신 당선자의 표정은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밝았다. 간혹 주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모습도 보였다. 선거사무실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도 개표를 시작하자마자 이미 당선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신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텔레비전 화면에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선거사무소는 수십 명의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선거사무소는 발을 디딜 틈조차 없이 빽빽했다. 오후 9시 35분께 축하 화환이 등장했고 곧바로 샴페인 잔과 케이크도 등장했다.
신 당선자는 당선이 확실해진 오후 10시께 화환을 목에 걸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자 "신상진"을 연호하는 소리와 박수, 함성이 쏟아져나왔다.
신상진 당선자는 의사 출신으로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 4.30 재보궐선거에 당선하면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도 당선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이룬 김미희 구 진보당 후보에게 650여 표 차이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신 당선자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잃어버린 3년을 되찾겠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