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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나비는 울지도 않네. 지치고 지쳐서 울지도 않네.
얼마 울었을까. 얼마나 찾았을까 얼마나 불렀을까. 엄마. 엄마. 우리엄마.

밴드죠의 '나비'로 시작된 '잊지말라 0416' 앨범발매 기념 콘서트 현장.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의 '라디오가가 라이브홀'에는 노란 리본을 단 관객들로 가득 찼다.

"세월호 참사 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음악인들이 한데 모여 작년 2014년 5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4시16분부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에서 서명대와 함께 버스킹 공연을 했다. 공연을 시작한 지 만으로 꼭 1년이 되는 오늘, 1년간 함께 해준 묘묘, 이호, 재수좋은 날, 밴드죠, 노래하는 나들, SV, 바람종, 황명하, 소리내, 박길수, 레드로우 등의 음악이 담긴 잊지말라 0416앨범 발매까지 하게 되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할 것이다. 세월호로 인해 행동할 필요가 없는 때가 오는 때를 기다린다." - 앨범을 제작한 김권환씨

"홍대 버스킹 아저씨로 통하는 김권환씨가 '잊지말라 0416 버스킹'을 진행하는 1년 동안, 지켜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공연에 필요한 생수와 건전지 후원만으로 버텼다. 함께 하는 뮤지션들도 그 마음을 알아서 앨범도 만들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고 그런 것 같다. 손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진 앨범 속 가사와 사진들을 보면 그동안 그들의 분노와 고민이 절절히 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앨범이 들려 세월호로 희생된 304인이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 관객으로 온 공연기획자 이혜린씨

 "지금 당장은 답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답답했다. 이 자리에서 1년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행동하던 낯익은 얼굴들을 보면서 반갑게 인사하기도 하고 어깨를 토닥이기도 하면서 마음이 훈훈했다. 그만하라, 지겹다 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에 안타깝지만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그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라 말하는 뮤지션의 말을 다시금 새기고 간다." -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앨범을 다섯 장 샀다는 지창기씨

"가만히 있으면 미칠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나 또한 평생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가야 될 것 같았다. 뮤지션들과 함께하면서 서명을 받는 데  더 많은 힘이 되었다. 추모와 기억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행동했으면 한다. 1년을 보내면서 안타까워하고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만으로는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1년간 김권환씨와 함께 버스킹과 서명대를 지켜온 전수배씨

2시간 남짓 김현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9팀이 무대에 선 '잊지말라 0416!' 앨범발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었다. 음반 판매 수입금 전액은 세월호 피해 가족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음반구매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앨범 주문 페이지 바로가기).

공연장
▲ 잊지말라 0416 공연장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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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라 0416
▲ 홍대 버스킹 잊지 말라 0416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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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잊지말라 0416 영상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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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라 0416
▲ 밴드죠 잊지말라 0416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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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 재수좋은날. 김권환, 김현경아나운서 좌측부터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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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풍경
▲ 잊지말라 0416 대기실 풍경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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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라 0416
▲ 관객들 잊지말라 0416
ⓒ 윤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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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김권환, #잊지말라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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