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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발생한 추가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네팔에서 발생한 추가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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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오후 2시 20분]

네팔에서 12일(현지시각)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13일 네팔 내무부의 공식 집계에 따라 13일 오전 기준으로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약 2천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도 비하르주에서도 17명이 사망하는 등 주변국에서도 피해가 컸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가까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인근 오지 마을의 피해도 파악된다면 총 사망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팔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규모 7.8의 강진으로 최소 8천 명 넘게 사망하고 2만여 명이 다친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다시 강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에 떨고 있다.

[1신 : 13일 오전 9시 22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2주 만에 또다시 네팔을 덮쳤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2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각)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76km 떨어진 에베레스트산 인근의 코다리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규모가 높고 진원의 깊이가 18.5km로 얕아 네팔 수도 카트만두는 물론이고 인도 뉴델리, 방글라데시 다카, 중국 티베트 등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될 만큼 지진의 위력이 컸다.

첫 지진 발생 후에도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건물과 가옥이 무너졌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번 지진은 지난 4월 25일 규모 7.8의 강진 이후 17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네팔 내무부 "42명 사망, 1117명 부상"

네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42명이 사망하고 111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강진으로 파손된 통신 시설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미 지진을 한 차례 겪으면서 기반이 취약해진 건물이나 가옥도 이날 추가 지진으로 무너졌고, 인도와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네팔은 유일한 국제공항인 카트만두 공항을 한때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고, 인도 뉴델리는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강진으로 가족과 살 곳을 잃은 네팔 주민들은 불과 2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지진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서는 15세 소녀 3명 등 10명이 무너진 가옥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어느 학교에서는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어린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놀고 있다가 대형 참사를 피했다.

진앙지에서 가깝고 히말라야로 가는 관문인 루클라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건물이 무너지거나 잔해가 떨어질 우려가 없는 인근 공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한꺼번에 몰려든 주민들 때문에 공항은 대피소로 변했다.

"지금 네팔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용기와 인내"

네팔 추가 강진의 진앙지를 보여주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도 갈무리.
 네팔 추가 강진의 진앙지를 보여주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도 갈무리.
ⓒ U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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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지난 4월 25일 지진 이후 이날 지진이 다시 발생하기 전까지 8150명이 숨지고 1만8000명이 다치는 등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난민을 구호하기도 벅찬 네팔이지만, 또다시 실종자 구조 작업에 인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네팔의 한 40대 가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25일 이후) 모두가 지진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전혀 믿을 수 없게 됐다"라면서 "집에서 잠을 자느니 차라리 모기한테 물리고 비를 맞더라도 밖에서 자겠다"라고 한탄했다.

네팔의 수실 코이랄라 총리는 "지금 네팔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인내"라며 "지난달 25일 지진 때 도와줬던 모든 국가와 단체들에 다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BBC는 USGS 자료를 인용해 "이번 주 안에 다시 규모 7.0~7.8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진 발생 확률은 200분의 1 정도로 분석된다"라고 전해 네팔 당국과 국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네팔, #지진, #카트만두,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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