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13분 북위 38.9도, 동경 142.1도의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50km로 이와테현 지역에서 진도 5가 넘는 진동이 감지됐다.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지역에서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4년 전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현에서도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다. 수도 도쿄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비까지 내려 한 여성이 건물에서 떨어진 타일에 맞아 다쳤다.
원전은 이상 없어... 1주일 정도 여진 계속될 듯지진 발생 후 고속철도 신칸센의 일부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고, 가정에서는 단수로 인한 불편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쓰나미나 원전 사고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방사선량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고, 진동이 감지된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NHK는 지진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지진은 바다 쪽 플레이트와 육지 쪽 플레이트의 경계에서 일어난 것 같다"며 "지난 2011년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며 "이날 진동이 강했던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있어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