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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폐쇄를 위한 경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만인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월성1호기 폐쇄를 위한 경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만인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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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결정 이후 한구수력원자력이 재가동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이 폐쇄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환경운동연합, 경주경실련 등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준)'은 13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만인소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인소 운동은 조상들이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면 목숨을 걸고 상소를 올렸듯이 정부의 일방적인 월성1호기 재가동을 탄핵하는 주민투표를 요구하기 위해 한지에 주민들이 서명하는 서명운동이다.

경주운동본부는 "지난 2월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허수아비 위원 7명을 앞세워 새벽 1시에 날치기로 시민의 안전을 도둑질했다"며 "또한 성급하게 재가동 결정을 수용한 최양식 시장의 행태는 시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1호기 폐쇄를 위한 만인소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경주시민들이 한지에 이름과 주소를 적은 만인소.
 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1호기 폐쇄를 위한 만인소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경주시민들이 한지에 이름과 주소를 적은 만인소.
ⓒ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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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는 개정된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불법이 됐고 스트레스테스트의 안전개선사항을 전혀 심사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에 적색신호가 커지고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운동본부는 "만인소 운동은 월성1호기 날치기 승인이 가져온 모든 환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 환란은 결코 힘으로 봉합될 수 없고 시간이 흐른다고 소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력생산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를 몇몇 전문가들의 탁상공론이 아닌 국민들이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권의 영역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위정자들이 천심을 확인하고 순응할 때 모든 환란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절실한 호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운동본부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만인소운동에 동참할 때까지 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하고 서명 동참을 위한 캠페인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6월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6.13탈핵시민행동의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서명한 한지를 두루마리로 말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태그:#월성1호기, #만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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