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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해병대 수송기 오스프리의 착륙 사고와 일본 내 배치 계획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미군 해병대 수송기 오스프리의 착륙 사고와 일본 내 배치 계획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미군 해병대의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착륙 실패 사고를 당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훈련하던 해병대 수송기 MV22 오스프리가 착륙 실패로 화염에 휩싸여 해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이날 추락한 MV22 오스프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에 24대가 배치돼 있고, 사양이 다른 공군용 CV22 오스프리 10대를 2021년까지 도쿄 인근의 요코다 미군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2018년까지 오스프리 17대를 구입해 육상 자위대에 배치할 계획을 세워뒀지만 이날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오스프리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정성 우려' 오스프리, 일본에 추가 배치?

오스프리는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해 병사 4명이 사망했고, 2012년 모로코에서도 추락해 병사 2명이 사망했다. 또한 같은 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추락 사고로 5명이 다쳤고, 2013년 네바다주에서 착륙에 실패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군 해병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라면서 "미국도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오스프리의 사고는 모두 외국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오스프리의 성과와 안전은 입증됐다"고 강조하며 일본 내 오스프리 배치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스프리가 배치된 오키나와는 강하게 반발했다.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확실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나가 지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후텐마 기지에 배치된 오스프리 24대의 비행 중단을 미국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오스프리의 추가 배치 계획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오키나와에서는 후텐마 미군 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라는 시위에 3만5000명의 주민이 참가했다. 더구나 오스프리 사고로 인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미군#후텐마#오스프리#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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