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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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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1일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엄중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 총장이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은 최 총장 취임 전인 2013년 12월 7억6500만 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으나 최 총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1억8900만 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 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7월경 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으며, 수의 장교가 왕진해 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진료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최 총장의 아들이 공관 초병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 총장의 아들은 지난해 4월 중 새벽 2시 공관 초병이 문을 늦게 열어준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욕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총장 공관 고가비품 구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침대는 외국산 옥침대가 아닌 A사의 국산 돌침대고, 오븐은 공군회관 조리부의 요청에 따라 구입한 B사의 국산 가스오븐레인지였고, 은 식기는 구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 총장이 과거 제10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 부대운영비 370여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래 기간이 흘러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수사 중단과 관련해서도 당시 공군 고등검찰부는 내사 자료를 검토한 후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압의혹과 관련해선 "외압에 의해 수사를 중단했다고 볼 만한 특별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국방부는 고가의 공관 집기 구입과 관용차 사적 이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국방부의 감사결과 발표 직후 최 총장은 "본인 가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 경위가 어찌되었든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가족 모두 앞으로 처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국방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 보완해 나가겠다, 공군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리더십을 재점검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공군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영공방위의 주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최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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