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6일 창원에 있는 동남관리공단 앞에서 (주)센트랄의 '민주노조 파괴 공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센트랄 강태룡 회장은 경남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으로 있으며, 경남경총 사무실이 동남관리공단에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남경총 회장이자, 촉망받는 기업인 센트랄의 오너인 강태룡 회장은 사회적 역할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센트랄은 금속노조 센트랄지회장 포함 3명을 2012년 징계해고했고, 이들은 1심·2심에 이어 지난 2월 12일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 3개월이 지난 5월 19일 3명을 복직시킨 뒤, 다음날 '회사 명예 실추' 등의 이유를 들어 징계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공단 내 (주)센트랄이 해고된 뒤 대법원 판결을 받아 복직한 노동자 3명에 대해 다시 징계 절차를 밟자, 2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센트랄 강태룡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경남경영자총연합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공단 내 (주)센트랄이 해고된 뒤 대법원 판결을 받아 복직한 노동자 3명에 대해 다시 징계 절차를 밟자, 2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센트랄 강태룡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경남경영자총연합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 윤성효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센트랄 사측이 3명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자 '민주노조 파괴'라 주장했다. 이들은 "센트랄은 외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편법으로 훼손하고 있는 민주노조 탄압 사업장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센트랄의 민주노조 탄압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한아무개 전 부회장은 지난 2011년 4월 11일 민주노조 탈퇴를 골자로 한 확약서를 현장에 배포하여 지배개입행위로 처벌을 받았다"며 "당시 민주노조 조합원들은 총회를 통해 민주노조 탈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후 설립된 복수노조로 인해 민주노조 조합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단결의 구심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복수노조가 2년 연속 쟁의권 포기하고, 교섭권마저 사측에 위임"

이어 "특히 발생된 복수노조는 2개나 되었으며 한 사업장에 3개의 노조가 존재하는 기형적인 노조형태가 되었다"며 "더불어 발생한 복수노조는 2년 연속 노사화합선언으로 헌법 3권에 보장된 쟁의권을 포기하였고, 이것도 모자라 교섭권마저 사측에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민주노조는 사측이 휘두른 칼날에 고통받았다. 현장에 조합원은 4명이 남았으며, 이 중 3명은 해고되었다. 지방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법원에서까지 부당해고라고 했지만 사측은 복직이 아닌 항소로 답했다"며 "부당해고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데 4년이 걸렸고, 사측은 4년 만에 복직한 다음 날 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동안 센트랄 강태룡 회장을 믿고, 강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투쟁은 전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아무개 전 부회장이 회사를 떠났음에도 또다시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행위는 센트랄의 오너인 강 회장이 직접 민주노조 파괴를 지시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징계위원회는 명분이 없는 무효이며, 지금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 명분 없는 징계위원회를 끌고 간다면 사회적 지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측은 선택해야 할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인정하고, 민주노조와 공생할 것인지, 아니면 자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센트랄#부당해고#금속노조 경남지부#경남경영자총연합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