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명연장 신청기한을 앞두고, 경남도의회와 양산시의회, 김해시의회, 창원시의회, 고성군의회에서 고리1호기 폐쇄 결의문을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한다."탈핵경남시민행동(공동대표 김란희, 김재명, 박영선, 박종권, 차윤재)이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은정 창원시의원이 참석해 회견문을 읽었다.
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은 수명 30년이 다 된 고리1호기를 2007년에 1차로 10년 연장했고, 2차 수명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6월 18일 2차 수명 연장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고리1호기 30km 반경 주변에는 울산, 부산, 김해, 양산 등 350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58km에 창원시민 110만이 거주하고 시뮬레이션 결과 최고의 낙진피해지역인 고성군에 인구 5만이 거주하고 있다"며 "고리1호기는 수백만명의 시민이 사는 도시를 폐허로 만드는 시한폭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고리1호기의 전체 전력 생산 비중은 0.5%에 불과한 58만kw이다"며 "그런데 지난 2013년 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0시 20분까지 벌인 겨울철 정전대비 훈련을 통하여 773만kw의 전기를 절약하였다. 고리1호기 원전을 폐쇄해도 전기부족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리1호기에서 원전사고가 나면 경남도 위험하다는 것. 이들은 "경남도민은 고리1호기 사고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게 되는 당사자로서 모든 힘을 모아 한수원의 고리1호기 수명연장기한 신청을 사전에 봉쇄하고 고리1호기를 조기 폐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하여 우리는 그동안 창원, 진주, 거제, 김해, 양산 등지에서 시내 곳곳을 돌며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탈핵행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고리1호기 폐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남도민의 대의기관인 각 경상남도의회를 비롯하여 양산시의회 김해시의회 창원시의회 고성군의회에 요청한다"며 "경남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수원의 고리1호시 수명연장신청을 반대하고 고리1호기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여 국회와 정부에 제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지난 22일 경남도의회와 시군의회에 공문을 보냈다. 창원시의회에서는 김종대․한은정 의원 등이 앞장서서 서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탈핵시민행동은 가톨릭여성회관, 거제YMCA,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경남아이쿱,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 등 29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