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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메시지 논란' 윤장현 광주시장, 시민사회 사과 요구 '거부' '5·18 메시지'로 비판을 받고 있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시민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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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메시지'로 비판을 받고 있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시민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 시장은 29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지난 20일 발표한 '열린 5·18로 당당하게 나아갑시다'라는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짤막하게 밝혔다.

윤 시장은 "지난 20일 발표한 5·18 메시지가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라는 비판이 있다"라는 질문에 "내용을 읽어보시면 그렇지 않다"며 "제 진정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 뜻 모를 '진정성'만 강조

 지난 20일 이례적인 5·18 메시지를 발표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옥의 티'라면 초대받지 않은 김무성 대표의 등장으로 시작이 늦어졌다는 점"이라며 "어제(20일) 윤장현 시장의 대 시민 메시지는 광주시민이 아닌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사과문으로 착각될 만큼 시민의 뜻과 배치되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5월의 위대한 광주정신으로 새로운 희망을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5·18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모습이다.
지난 20일 이례적인 5·18 메시지를 발표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옥의 티'라면 초대받지 않은 김무성 대표의 등장으로 시작이 늦어졌다는 점"이라며 "어제(20일) 윤장현 시장의 대 시민 메시지는 광주시민이 아닌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사과문으로 착각될 만큼 시민의 뜻과 배치되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5월의 위대한 광주정신으로 새로운 희망을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5·18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모습이다. ⓒ 광주광역시

윤 시장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시민 사과' 및 해명 요구에 대해 "(사과 또는 해명할) 생각이 없다기 보다 제 진정성을 이해해 줬으면(한다)"며 "오해가 있다면, (그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기자의 질문에 '진정성'을 강조하며, 메시지에 대한 지역 내 비판 여론과 시민·사회단체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윤 시장은 지난 20일 5월 들어 두 번째로 발표한 '열린 5·18로 당당하게 나아갑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5·18전야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시민들의 항의에 퇴장한 것을 두고 "옥에 티"라고 주장했다.

윤 시장은 김 대표의 퇴장을 거론하며 "이번 일은 5·18이 배타성과 지역성에서 벗어나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구는 광주 시민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5·18의 배타성과 지역성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읽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 논평을 내고 "광주 시민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 대시민 메시지는 광주 시민이 아닌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사과문으로 착각될 만큼 시민의 뜻과 배치되어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대시민 메시지에 대해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다음은 29일 윤 시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20일 발표한 5·18 메시지가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라는 비판이 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그렇지 않다. 제 진정성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 시민사회단체의 대시민 사과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저는 '광주가 미래를 위해서 열려 가야 된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보이지 않아야 겠다'는 그런 뜻 때문이지 다른 뜻은 없다."

- 메시지 문장을 보면 '5·18의 지역성, 배타성을 광주가 스스로 만들고 있다', 그런 의미인데.
"전체 맥락을 보면 제 진정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살아온 활동 속에서, 이어진 연장선상으로 이해해 주셨으면(좋겠다)."

- 시민·사회단체 사과 요구에 해명할 생각이 없나.
"생각이 없다기 보다, 제 진정성을 이해해줬으면(좋겠다). 원래 오해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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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광역시장#5.18 메시지 논란#김무성 대표#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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