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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프닝 발언을 하고 있다.
 대책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프닝 발언을 하고 있다.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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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기관과 경기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4일 오후 2시 '메르스 대책회의'가 남경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렸다. 대책회의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 함진규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김현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원미정 경기도의회 보건복지 위원장, 이기우 사회통합 부지사, 황성래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강태석 경기도 재난관리본부장, 박해인 경기도 감염관리본부 예방관리팀장이 참석했다.

대책회의에서 이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파와 기관을 초월해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기도민을 안심시키는데 행정기관과 정치인이 총력을 다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우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교육청은 오는 주말까지 아이들이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 A씨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A씨는 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참석자가 '집단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거론하자 경기도 관계자가 '집단 격리 시설 준비가 상당부분 진척됐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참석자가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가 통제되는 점을 지적하자, 경기도 관계자가 '정부가 정보를 독점·통제하고 있어 경기도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최초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 어디인지 내일(5일)정부가 공개할 예정이라는 정보도 흘러나왔다"라고 귀띔했다.

정파와 기관 초월해 서로 협력하기로

회의를 시작하기전 이재정 교육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회의를 시작하기전 이재정 교육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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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남 지사 집무실은 일찌감치 취재진으로 붐볐다. 남 지사는 회의에 앞서 "경기도 상황이 심각하고 도민들 불안도 크다"며 "도와 교육청, 여·야 양당이 힘을 모아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라는 병과 공포심, 이 두 개의 적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데 둘 다 어려운 상대다, 그러나 힘을 모아 대응 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4일 9시 기준 667개교, 학생 수로는 31만 300명이 휴업 중이고, 등교를 정지시킨 학생도 663명이나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 보건복지부는 주의단계 대응 체계지만, 우린 경계단계 수준으로 격상해서 학교와 학생을 관리하고 있다"며 "방역과 예방으로 메르스를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찬열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위원장)은 "메르스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고,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다"며 "총력을 다 해 확산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고, 함진규 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예방이 중요하다"며 대규모 행사나 집회를 자제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민들의 메르스 공포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경기도가 설치한 메르스 상담 콜센터 120에 3일 하루 269건의 상담전화가 걸려왔다. 이는 1일 16건, 2일 84건에 비해 갑작스럽게 증가한 수치다. 메르스 상담 콜센터 번호는 국번 없이 120(휴대전화는 031-120)이다.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자는 4일 기준 총 35명이다. 그 중 두 명이 숨져, 사망률은 5.7%다. 발생 나이는 40대가 가장 많고 평균 잠복기는 6.5일이다. 메르스 잠복기는 1주일 정도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과 함께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태그:#메르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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