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대체 : 7일 오후 6시 34분]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에 표결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에 표결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오는 8일 오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이완구 전 총리 소환 조사 이후 25일 만에 이뤄지는 리스트 인사 소환이다.

특별수사팀은 그동안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제외한 6명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관해 서면조사를 벌였다. 이중 홍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는 해명이 부족해 직접 조사를 결정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서면 조사로는 진실을 파악하는데 비효율적이거나 불가능해 (홍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관련된 금품 수수와 시기는 구체적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4월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다"면서 "제가 한 2억 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성완종리스트에도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 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캠프의 조직을 관리한 홍 의원에 대한 조사는 곧 대선 캠프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검찰은 앞서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의 인사들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소환 조사해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개인 비리에 초점

검찰은 또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54)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 대해서는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수사팀 관계자는 "돈 전달 시점을 2012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이 아닌 2012년 총선 전후라는 뜻이다. 그동안 김 전 수석부대변인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캠프 돈 전달자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한아무개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께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마련한 비자금 2억 원을 김 부대변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억 원이 대선 캠프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이 파악한 2억 원 전달 시점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이 아니라, 2012년 상반기로 추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가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돈을 건넨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활동을 위한 자금을 건네받았을 개연성이 커진 셈이다. 김씨는 2012년 4월 총선과 지난해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씨가 정치자금으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김 부대변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7일 오후 밤 늦게 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성완종리스트#새누리당#이완구#홍문종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