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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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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8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4%p 하락한 40.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7%p 상승한 53.3%였고 '모름/무응답' 답변은 6.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 탓이 크다. (관련 기사 : 메르스 못 막은 박 대통령, 가정주부 등 돌렸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리얼미터'의 일간조사 추이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했다. 45.5%로 시작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일 45.2%로 하락했고 '3차 감염 가능성' 보도 이후인 3, 4일 각각 40.2%, 39.2%로 급락했다. 또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35번 환자의 서울시민 접촉 등을 두고 벌어진 보건복지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갈등 양상이 본격화된 5일에는 37.7%까지 하락했다. 즉, 메르스 사태가 확산될수록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한 셈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2%p 하락한 38.3%를 기록하며 4.29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4주 연속 유지했던 40%대 지지율을 지키지 못했다. 이 역시 메르스 대응 실패의 공동책임을 묻는 성격이 크다. 1일부터 5일까지의 일간 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 요구가 커졌던 지난 3일 36.0%를 기록하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음날(4일) 전일 대비 3%p '반짝' 반등한 39.0%를 기록했다가 정부와 서울시 간의 갈등양상이 본격화된 5일 38.7%로 다시 하락했다.

'메르스 사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 하락한 2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18.3%를 기록하며 지난 6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의원 워크숍을 마치고 메르스 관련 불안감이 심화된 3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유감을 표명했던 5일 당일 조사에서는 일간 지지율이 전일 대비 3.3%p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추출된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박근혜, #메르스,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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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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