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때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12일 오후 관계자들이 병원 안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때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12일 오후 관계자들이 병원 안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의 첫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입원했었던 창원SK병원 내 격리자 숫자가 하루 만에 3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에서 첫 양성 판정을 받은 A(77, 여, 창원)씨는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증상을 호소하다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경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음압시설'이 있는 경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접촉해 관리 대상에 오른 이들은 13일 현재 모두 516명으로, 현재 창원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455명이고 나머지 61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자택격리는 310명(창원 280명, 기타 30명)이고, 병원격리는 84명이며, 단순 모니터링 대상은 102명, 다른 시도 통보는 20명이다.

당초 경남대책본부는 A씨가 5일간 입원해있던 창원SK병원에 격리돼 있는 이들은 모두 5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하루 만인 13일, 대책본부는 이 병원 있는 격리자 숫자가 모두 84명이라고 정정했다.

경남도 대책본부 관계자는 13일 "병원 격리자를 재조사 했더니 현재 84명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양성환자 발생 직후 폐쇄조치된 창원SK병원 내 격리자들에 대해 보건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창원SK병원에 격리돼 있는 이들은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조리사, 청소원 등 직원 39명과 환자 36명, 보호자 9명이다. 이들은 메르스 잠복기간으로 알려진 14일간 병원 내에 격리될 예정인데, 보건당국은 오는 24일까지를 병원 폐쇄 기간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병원 격리자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원시보건소는 하루 3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일부 학교·유치원 15일 휴업 결정

한편 A씨가 창원SK병원에 입원하기 전인 지난 5일 오후 창원 식당(들깨칼국수)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건당국은 이 식당의 CCTV를 확인해 A씨와 딸 등 5명이 식사를 했고, 당시 업주와 종업원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메르스대책본부는 공무원과 경찰을 지정해 자가격리자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남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나흘이 지난 13일 경남도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늘 추가 메르스 의심자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경남 지역 메르스 의심신고는 총 45명으로, 양성 1명과 음성 44명이다.

경남도 대책본부는 메르스 조기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도는 "대응 지침에 따라 메르스 유전자 검사 대상인 의심환자의 범위,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적극 안내하는 등 메르스 조기 근절을 위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모든 시군에 공문을 발송해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면서 "메르스 조기 근절을 위해 도와 시군 대책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방역 물품 6종 3052점을 시군에 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은  동산초, 상남초, 웅남초, 신월초, 웅남중, 토월중, 창원여중, 은아유치원, 국제예술유치원, 길벗유치원 등 총 10여곳의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 15일 하루 휴업을 하기로 했다.


태그:#메르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