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인 6월에 접어든지 벌써 절반가량 지났다. 이달에는 대학생들이 종강을 앞두고 있고 다음 달이면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물놀이다. 최근엔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크파크가 문전성시를 이룬다지만 실외환경에서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물놀이도 인기가 좋다.
친환경특구,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양평군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 아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 물놀이 행사에만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양평메기수염축제가 '신나는 여름캠프, 물맑은 양평메기수염축제'라는 컨셉을 잡고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 축제는 8월 31일까지 수미마을(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소재) 밤나무숲 자연휴식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맨손으로 미꾸라지와 메기 잡기, 석방렴(石防簾·돌담을 쌓아 만든 원시적 어로시설)으로 물고기 잡기 등 체험객 수준에 맞게 물고기 사냥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모래를 활용한 ▲ 모래성 쌓기 ▲ 모래그림 그리기 ▲ 모래 보물찾기 ▲ 모래찜질 등도 체험 가능하다. 물대포, 물바가지, 물총으로 물싸움 놀이도 즐길 수 있고 뗏목을 타고 수중생태탐험하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물놀이 프로그램들도 구성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양평메기수염축제는 예약이 필수다. 양평메기수염축제 관계자는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사전 예약한 사람들로 꽉 차 당일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인터넷 예약 시 자유이용권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자유이용권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마다 요금이 상이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축제장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캠핑과 식사가 제공되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한다면 숙식 걱정은 따로 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시식용 어죽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물고기 사냥 등을 통해 잡은 물고기는 각자 집으로 가져가도 되고, 요리코너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시식용 어죽코너에서 나눔 기부도 가능하다.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할까봐 도시락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을 찾은 이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장 안에 마련된 수미마을 식당에서 메기매운탕, 뷔페식 백반, 양평한우 불고기 쌈채 등의 쿠폰을 구입해 가족과 함께 나무 그늘 아래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비가 내리는 날에도 축제는 진행된다. 비가 온 뒤에는 스릴 있는 물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또 비 내리는 날 걷기 좋은 산책코스나 비가 오면 생각나는 먹거리(감자전, 막걸리) 체험 등을 마련해 비가 오더라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 아기돼지잡기 ▲ 꽥꽥오리잡기 ▲ 곤충체험 ▲ 불꽃놀이 ▲ 찐빵만들기 ▲ 감자수확 ▲ 옥수수 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축제 현장에서 쿠폰을 구입하면 이용 가능하다.
축제에 있어 날씨는 필수요소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14일에는 소나기 소식이 있으며 그 밖의 날은 대체로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향후 축제 기간(15~20일) 중 최저기온은 18~19℃가 예상되며 최고기온은 29~31℃ 정도로 올라 덥겠다. 야외에서 행해지는 체험 행사인 만큼 모자와 선글라스는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여름 가족 나들이는 물맑은 고장 양평에서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