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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안심시키기에 나섰다. ⓒ 고강선

"문화일보는 메르스 괴담 창작보도 관련자를 문책하고 사과 정정하십시오."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허위조작 보도'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전,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문화일보가 "정치적 목적으로 메르스 괴담을 창작해 공격하고서도 아직 정정보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를 좀 먹는 악습인 이번 허위보도는 수년이 걸리더라도, 다른 일을 못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이 이렇게 강경하게 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 8일, 문화일보가 보도한 내용 때문이다.

이 시장은 메르스가 발생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왔다. 지난 6일, 성남시 거주자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나타내자 이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문화일보는 지난 8일, <메르스 정보공개, 정부 '뒷북' VS 지자체는 '오버' "신상공개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기사를 통해 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1차 양성 판정 여성 의료진의 직장과 거주동, 아파트명, 자녀들 학교명까지 공개하자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격화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이 시장이 정보를 공개한 메르스 1차 판정 여성의료진이 '삼성서울병원 30대 후반 여간호사'라며 이 간호사가 자신을 문병한 지인에게 "'시장이 환자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해 더욱 혼란스럽다'며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파트, 아이 학교이름, 직장명 같은 정보 공개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또한 이 간호사가 이 시장에게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어떤 대중의 인기를 위해 자신을 악용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기사에는 이 시장의 해명이 들어가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은 "'60번 환자(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발열 직후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는 등 노력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시키기 위해 공익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 유혜준

이 시장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일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닌 '완벽한 창작소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문화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근거로 ▲환자 남편을 통해 환자에게 확인하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환자가 30대 후반이 아니라 40세를 넘었고 ▲격리중이라 '병문안'이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격리병동에 수용된 30대 후반의 간호사를 병문안해서 들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시장을 비방하겠다는 욕심에 허위조작 보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확진 후 격리된 메르스 환자를 '지인'이 병문안하고 대화까지 했다는 것은 괴담이 맞다"며 확진환자를 병문안하고 대화까지 한 '지인'은 격리대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18일 오전, 이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문화일보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이 시장은 문화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도 덧붙여 밝혔다.

이 시장은 "문화일보 기자와 통화조차 한 일이 없는데 나를 인터뷰했다고 썼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메르스 괴담을 창작해 공격하고서도 정정보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 글을 통해 "법적조치가 끝이 아니"라면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18일, 성남시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식으로 보냈다"며 "문화일보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성남시#페이스북#문화일보#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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